이랜드리테일, 40대 안영훈 대표 발탁기존 김우섭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이랜드이츠 ‘업계 최연소’ 황성윤 대표 뽑아
이랜드그룹은 안영훈 이랜드리테일 신임 대표와 황성윤 이랜드이츠 신임대표를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임 대표는 모두 3040세대 졺은 인재로, 각 사업 영역 및 그룹의 핵심 과제를 통해 일궈낸 성과를 인정받아 경영자로 발탁됐다는 것이 그룹 측 설명이다.
그룹 유통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리테일의 안영훈 신임 대표는 1981년생으로 국내 유통업계 최연소 CEO다.
안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한 후 2007년 이랜드그룹에 입사했다. 중국, 유럽 등 이랜드의 해외 사업을 이끌어온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에서 아동복 ‘포인포’와 ‘이키즈’ 브랜드의 성장을 주도했고, 중국 대표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를 연 매출 4000억원 수준까지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 받아 그룹 CHO(인사 최고 책임자)까지 역임했다.
이랜드리테일은 기존 김우섭 대표와 신임 안영훈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김 대표는 킴스클럽을 맡고 안 대표는 NC백화점 등 나머지 사업을 담당한다.
애슐리, 자연별곡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랜드이츠는 황성윤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이랜드이츠는 지난 2019년 30대인 김완식 전 대표를 선임하며 세대 교체에 나선 바 있다.
황 신임 대표는 1982년생으로 역시 업계 최연소 CEO다.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2008년 이랜드그룹에 입사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HMR과 배달 서비스, 애슐리퀸즈 업그레이드 등의 과제를 지휘하며 외식사업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이끌어낸 공을 인정 받아 대표로 발탁됐다.
이랜드그룹은 2019년 말부터 3040세대 CEO를 발탁하며 경영자 세대 교체에 나선 바 있다. 이랜드는 지난 2019년 당시 40세 최운식 대표(1978년생), 당시 38세 윤성대 대표(1981년생)를 각각 이랜드월드와 이랜드파크에 CEO로 발탁했는데 현재까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그룹 측 설명이다.
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재임 기간 중 뉴발란스의 매출이 5000억을 돌파하며 국내 스포츠 순위를 재편했다. 호텔과 리조트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파크의 윤성대 대표는 사업부의 재무구조 개선과 레저 콘텐츠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이번 안영훈 신임 대표, 황성윤 신임 대표를 선임하면서 주력 계열사 CEO 전체를 3040세대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랜드는 지난해부터 기존에 강점이 있는 콘텐츠들을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길 수 있도록 인재와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라이브커머스, 중국 신소매 등 신유통 채널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향후 젊은 경영자들을 필두로 그룹의 ‘온라인 대전환’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깊이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젊은 경영자들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미래 40년 혁신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 각 사업 부문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온라인 전환과 신사업 혁신으로 제2의 도약을 보여줄 젊은 경영자들에게 내부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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