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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이랜드 ‘캐시카우’ 우뚝···매출 1조 클럽 눈앞

뉴발란스, 이랜드 ‘캐시카우’ 우뚝···매출 1조 클럽 눈앞

등록 2021.04.30 16:55

김다이

  기자

작년 매출 5000억 사상 최대 올해 8000억 돌파 전망전 계열사 실적 부진 속 ‘스파오·뉴발란스’ 유일한 성장세뉴발란스 ‘래플’ 방식 판매 희소성 높여 ‘오픈런’ 진풍경

뉴발란스, 이랜드 ‘캐시카우’ 우뚝···매출 1조 클럽 눈앞 기사의 사진

매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뉴발란스가 올해 중국합산 매출 1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실적이 꺾인 이랜드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효자 브랜드로 올라섰다.

30일 이랜드는 뉴발란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 1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뉴발란스의 브랜드 단일 매출은 5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랜드는 뉴발란스의 올해 매출을 8000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랜드는 중국 10개 도시에서 판매권을 가지고 있는데, 중국 매출은 4000억 원 수준이다. 올해는 한국과 중국 합산 매출이 1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이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통과 패션, 식음, 리조트 등 전 계열사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랜드는 지난해 뉴코아 안산점을 폐점했으며, 초밥 뷔페 브랜드 ‘수사’를 정리하기도 했다. 앞서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여성복 사업부도 주춤하자 이랜드는 여성복 브랜드 6개를 매물로 내놓았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반면, 이랜드가 전개하는 ‘뉴발란스’는 굳건한 실적을 이어갔다. 뉴발란스는 2008년 이랜드가 국내 단독 판권 계약을 맺고 디자인부터 기획, 유통까지 맡아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5년마다 계약을 갱신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상태다.

2008년 200억 원 규모였던 뉴발란스의 매출은 작년 5000억 원까지 급증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전개한 ‘래플(추첨방식)’마케팅의 영향이 컸다. 래플은 한정 수량 상품을 출시할 때 응모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응모에 당첨된 사람만이 정해진 기간 내 온라인몰 혹은 지정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발을 구매할 수 있다. 뉴발란스는 327과 992시리즈 등을 온라인 래플 방식으로 판매했다.

14년 만에 재출시한 992시리즈는 MZ세대를 공략한 마케팅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스티브 잡스 신발로도 유명한 992시리즈는 래플 방식으로 판매했는데, 국내 발매 5분 만에 품절되면서 ‘대박’을 터트렸다. 선착순으로 구매가 가능한 매장인 홍대, 강남에는 오픈전부터 수백 명의 사람이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992 제품은 이후 중고 사이트에서 정가보다 2배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희소성이 높을수록 갖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지난해 1월 재출시한 뉴발란스 530은 이미 국내에서 70만 족 이상 판매됐다. 530은 뉴발란스 코리아팀 기획한 상품으로, 어글리슈즈가 한창 유행할 당시 뉴발란스는 다음 트렌드를 예측하기 위해 지난 20년의 신발 트렌드를 빅데이터 분석했다. 뉴발란스 코리아는 레트로 열풍을 읽어내 이를 글로벌 본사에 역제안했고, 530과 같은 히트상품을 탄생시켰다.

뉴발란스는 타 스포츠·패션 기업들이 오프라인 몸집을 줄이고 있는 반면, 온·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확장하고 있다. 뉴발란스 매장은 ▲2016년 327개 ▲2017년 345개 ▲2018년 351개 ▲2019년 373개 ▲2020년 375개로 매년 증가했다.

작년부터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뉴발란스 공식 온라인몰의 MAU(월평균 순수이용자수)는 작년 25만명, 올해 40만 명으로 늘었다. 월평균 신규 고객 수도 작년 11만 명에서 올해 17만 명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 중에서도 모바일 매출 비중이 85%에 달한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래플 발매 방식이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뉴발란스 운동화는 단순한 신발이 아니라 하나의 소장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며 “온·오프라인에서 혁신적인 체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향후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작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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