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도 1.7배 증가, 시장 기대치는 하회케미칼, 저가원료 투입 효과와 스프레드 강세큐셀, 발전소 매각 불구 원재료값·물류비 악재하반기 세계 경기회복 효과, 전부문 실적 긍정적
한화솔루션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775억원, 영업이익 22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와 72.1% 늘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평균치) 2700억원대보다 다소 저조한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7% 늘어난 1조3331억원, 영업이익이 215.7% 증가한 2930억원으로 나타났다.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 데 이어 국내외 경기 회복세에 따른 산업용 자재 수요 증가로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이 강세가 유지된 영향이다.
큐셀 부문은 매출이 35.5% 감소한 7428억원, 영업이익이 64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 자산 매각으로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태양광 모듈 판매 사업에선 주요 원부자재(웨이퍼, 은, 알루미늄) 가격과 물류비 급등 등 대외 변수 악화로 흑자를 달성하지 못했다.
실제 태양광 전지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국제가는 지난해 6월 1kg당 7달러대에서 1년만에 28달러대까지 치솟았고, 국제 해상 운임도 같은 기간 약 4배 올랐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243억원, 영업이익 22억원 기록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5.3% 증가한 1266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이 22억원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하반기 실적과 관련, 유가 상승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 지속에 따라 전사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케미칼 부문의 경우 주력 제품인 가성소다(CA)는 3분기 공급 일부 증가에도 타이트한 수급 영향으로 가격강세를 보이겠다”며 “내년 글로벌 경기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증설이 제한된다면 시황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큐셀 부문과 관련해서는 “웨이퍼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세가 예상되는 만큼, 3분기 큐셀 부문 적자폭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미국에서 제조하는 생산 제품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법안이 발의됐는데, 통과되면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 다운스트림과 발전 사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말부터 일부 설비에 대해 엔타입(n-type) 모듈 설비를 적용하기 위한 파일럿 시행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엔타입은 실리콘 단계에서 최대한 효율을 끌어 올리는 기술이다.
첨단소재 부문의 경우 “반도체 수급 이슈 개선,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생산량 회복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래 신사업인 수소사업에 대해 “수전해기술 개발이 완료돼야 경제성 확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회색수소는 탄소배출 등 패널티 등 영향으로 녹색수소나 청색수소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수소는 생산방식에 따라 3가지 수소로 분류된다. 녹색수소와 청색수소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청정 방식을 의미한다.
신용인 CFO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은 당분간 원부자재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기 위해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에서 성과가 나기 시작한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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