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3℃

  • 인천 2℃

  • 백령 7℃

  • 춘천 2℃

  • 강릉 5℃

  • 청주 2℃

  • 수원 4℃

  • 안동 2℃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2℃

  • 전주 2℃

  • 광주 3℃

  • 목포 6℃

  • 여수 8℃

  • 대구 4℃

  • 울산 9℃

  • 창원 7℃

  • 부산 9℃

  • 제주 11℃

한화그룹, 이르면 내달 초 임원인사···김동관 시대 대비 ‘세대교체’ 이뤄질까?

한화그룹, 이르면 내달 초 임원인사···김동관 시대 대비 ‘세대교체’ 이뤄질까?

등록 2021.09.28 14:00

수정 2021.09.28 14:01

이세정

  기자

공유

그룹, 예년보다 한 달 앞서 사장단 인사 단행정기 임원인사도 빨라질듯, 내부선 10월초 거론수소·항공우주 등 김동관 주도 신사업 강화 초점3세 체제 기반 위한 젊은 인재 대거 등용 가능성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예년보다 일찍 실시하면서, 임원인사 시기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3세 체제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만큼, 유력 후계자인 김동관 사장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세대교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28일 한화그룹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르면 다음달 초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이야기가 돌고 있다. 사장단 내정 인사가 지난 8월 말 이뤄진 만큼, 이에 맞춰 임원 승진과 보직이동 시기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한화그룹은 실질 지주사 ㈜한화를 비롯해 한화솔루션 등 화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한화생명 등 금융,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레저 계열사별로 순차적으로 인사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과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前 한화종합화학), 한화저축은행 등 5개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기 인사를 단행했고, 올해는 이보다 한 달 가량 더 앞당긴 것이다. 신임 대표들은 이달 초 각 사 이사회를 거쳐 공식적은 수장 역할을 수행 중이다.

올해 임원인사 규모는 통상 단행하던 임원인사와는 결이 다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임원 직급 변경을 실시한 만큼, 승진 폭이 다소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7월 1일부터 계열사마다 임원 직급을 기존 5단계에서 4단계로 축소하는 개편을 단행했다. ‘상무보-상무-전무-전무보-부사장-사장’ 5단계로 구분된 직급은 ‘상무-전무-부사장-사장’ 4단계로 줄었고, 부사장 이하 임원들의 직급은 한 단계씩 올라갔다.

대부분의 계열사 대표는 사장급 임원이 맡고 있고, 부사장급이던 대표들도 직위가 사장으로 변경됐다. 전무급 이상 승진폭은 적은 반면, 신임 임원이나 상무급 승진 규모가 부각될 것이란 추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매년 초고속 승진을 이어오던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그룹 내 부회장은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경영 전면에서 물러난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3인뿐이다.

하지만 지난달 이뤄진 최광호 부회장 사례로 가늠해볼 때,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동관 사장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인 만큼, 사장단 인사때 이뤄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경력과 나이 등을 고려하더라도, 부회장 승진이 시장의 충분한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존재한다.

한화그룹의 올해 임원인사는 신사업 강화와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은 김동관 사장 체제의 기반 다지기다.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도 한화큐셀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화그룹은 현재 수소와 항공우주, 반도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모두 김동관 사장이 주도하는 사업들로, 적합한 인력의 승진과 재배치 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높은 성과와 잠재력을 갖춘 ‘젊은인재’ 기용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오너 3세 3형제를 보좌할 인물들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아직 김승연 회장이 공고한 리더십과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기존 고위 임원들의 대대적인 물갈이는 다소 미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사장 형제들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에이치솔루션과 자회사 한화에너지의 합병, 한화종합화학의 사명 변경과 주요사업 전환, 한화테크윈 사업분할 등 3세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포진시킬 것이란 추론도 합리적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