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UAM·우주사업 속도‘김동관 멘토’ 김희철, 한화종화···수소사업 추진한화솔루션 큐셀엔 이구영, 태양광 초창기멤버재생에너지 사업 확대·태양광 활용 수소 생산 등
한화그룹은 26일 한화시스템과 한화솔루션 등 5개 계열사 대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우선 한화시스템은 방산부문장을 맡던 어성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과거 한화그룹 컨트롤타워 ‘경영기획실’ 출신의 어성철 내정자는 한화시스템 전신인 한화탈레스에서 지원총괄로 근무한 바 있다. 2016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동한 그는 항공·방산부문 엔진사업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1월에는 한화시스템 방산부문 총괄로 자리를 옮겼고, 그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어성철 내정자는 위성통신사업과 무인·스마트 방산 등 신사업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등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한화시스템이 현재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와 우주항공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국내 최초로 UAM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2월부터 미국의 오버에어사와 함께 최적 속도 틸트로터(OSTR) 특허기술을 보유한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연내 전기 추진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또 한화시스템은 기존의 통신·레이다 기술과 연계성이 높은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부문에 진출하며 항공우주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에 3억달러(한화 약 3450억원)을 투자해 이사회에 합류하기도 했다.
김연철 전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이사회 멤버로 남아 경영 활동을 이어간다.
한화솔루션은 2개부문 대표에 변화가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를 맡던 김희철 사장은 한화종합화학 대표로 내정됐다.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의 변화를 추진 중인 한화종합화학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그린수소 사업을 실현할 주요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PSM과 네덜란드 Thomassen Energy 인수로 LNG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김동관 사장 ‘멘토’로 알려진 김희철 사장은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 초창기 멤버로 분류된다. 한화큐셀과 한화토탈 등에서 대표를 지낸 김희철 사장은 글로벌 수소혼소·수소유통, 친환경 케미칼 제품 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대표 부사장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김희철 사장의 자리로는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가 이동했다. 이구영 사장 역시 한화큐셀 글로벌영업총괄과 북미사업부장을 역임하는 등 김동관 사장과 함께 태양광 사업을 키워온 에너지 전문가다. 올해 3월에는 한화솔루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이구영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태양광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략적 마인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큐셀부문이 진행하는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은 물론, 태양광을 이용한 그린수소 사업도 지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PO사업부장인 남이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케미칼부문 대표로, 홍정표 한화생명 전략부문 부사장은 승진과 함께 한화저축은행 대표로 내정됐다. 한화건설 대표인 최광호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의 또다른 특징은 부회장급을 제외한 5명의 대표 내정자 모두 1964년생(57세) 동갑내기라는 점이다.
신임 대표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로 최종 선임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하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수립에 탁월한 인사를 대표로 새롭게 내정,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s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