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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통합 기술혁신委 출범···구광모號 신사업 발굴 속도

LG 통합 기술혁신委 출범···구광모號 신사업 발굴 속도

등록 2021.10.05 10:19

수정 2021.10.25 10:34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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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노베이션 카운슬’ 확대 후 첫 회의LGD·LG화학·LG유플 등 총 6개 계열사 참여구광모 회장, 디지털 신기술 사업 발굴 주문전장·로봇 등 신사업에 미래 기술 적용할 듯


LG전자가 미래 기술을 논의하기 위해 발족한 ‘이노베이션 카운슬(Innovation Council·혁신위위원회)’이 LG그룹 차원의 통합 기술 혁신 컨트롤타워로 새롭게 출범했다.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선 구광모 회장의 디지털 신기술 분야 사업 발굴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1일 ‘인공지능(AI) 기술의 방향성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이노베이션 카운슬 온라인 회의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다른 계열사 참여와 논의 주제 추가로 이노베이션 카운슬이 확대 개편된 이후 열린 첫 회의다.

이노베이션 카운슬은 LG전자가 지난해 7월 디지털 혁신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들과 미래 기술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전문가 자문기구다. LG전자에 이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총 6개 계열사가 참여하면서 LG그룹 차원의 협의체로 격상됐다.

LG전자는 논의 주제도 늘려 디지털 헬스케어, 사이버보안, 차세대 컴퓨팅을 추가했으며, 각 분야 글로벌 전문가들을 섭외했다.

이 같은 이노베이션 카운슬 확대 개편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디지털 신기술 분야 사업 발굴 주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지난달 30일 LG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명이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여한 사장단 워크숍을 주재해 AI,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탐색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코로나 이후 기업의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그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고객가치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질적으로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노베이션 카운슬 확대 개편 이후 첫 회의에는 의장인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과 MIT-IBM 왓슨AI연구소 데이비드 콕스(David Cox) 소장, 로버스트AI 로드니 브룩스(Rodney Brooks) CTO, 아이온큐 공동창업자 김정상 듀크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LG전자의 고객가치 중심 AI 서비스와 솔루션을 발굴하기 위한 미래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LG전자가 지난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발표한 ‘고객경험 관점의 AI 발전 단계’ 중 2단계 이상의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고 계열사간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LG전자가 지난 1일 ‘인공지능(AI) 기술의 방향성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진행한 ‘이노베이션 카운슬’ 온라인 회의에서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글로벌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가 지난 1일 ‘인공지능(AI) 기술의 방향성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진행한 ‘이노베이션 카운슬’ 온라인 회의에서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글로벌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노베이션 카운슬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시각의 의견을 활용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기술과 신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앞선 6월 회의에서는 ‘메타버스(Metaverse·가상과 현실세계)’를 주제로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의 행동을 분석하고 집안에서 더욱 의미 있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2월에는 오픈로보틱스 브라이언 키커(Brian Gerkey) 최고경영자(CEO)와 로봇 분야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오픈소스 로봇플랫폼 ‘ROS2(Robot Operating System 2)’ 기반 로봇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구 회장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사업과 로봇사업 등에 이러한 기술을 적극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럼(Cybellum) 지분 63.9%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또 지난 7월 국제로봇학회 주최로 열린 ‘제18회 유비쿼터스 로봇 2021’에 참가해 실내외 통합배송로봇을 공개한데 이어 8월 현대엘리베이터와 자율주행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물건이나 음식을 배송하는 로봇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박일평 사장은 “이노베이션 카운슬은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의 AI 기술 로드맵 정립과 기반 서비스 발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미래 기술과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계열사간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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