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규제 가능성, 생태계 참여자 확대돼야뉴딜서 가상자산 뺀 정부, 디앱 생태계 육성 ‘절실’NFT-메타버스 신중 접근 필요, “충분한 체험 필수”
온라인 경제 미디어 뉴스웨이는 27일 전경련 회관 가넷 컨퍼런스룸에서 ‘디지털 경제시대 : 블록체인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 상황 속 확산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김종현 뉴스웨이 대표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뉴스웨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생태계 확대, 분산원장에도 ESG 필요 =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홍익희 전 세종대학교 교수는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규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생태계가 보다 확대돼야 규제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 및 세션발표 상세 내용은 블록스트리트 참고>
홍 전 교수는 “사람들이 채권을 팔고 비트코인을 사고 싶어하기 시작한다면 미국 정부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최대 변수는 미국 정책 방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과거 금의 소유와 거래를 수십년간 막았던 나라로 화폐 발행 등의 제한 요소를 없애기 위해 (비트코인 등을)규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확장재정 상황 속에서도 금과 은의 가격이 안정적이었던 것이 미국의 정책 영향이었다고 지적했다.
홍 전 교수는 “미국 정부의 규제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월스트리트의 큰손들이다. 그들이 가상자산 생태계에 많이 들어오면 (비트코인 생태계가)안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태계가 빨리 크고 투자 인구가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주제로 첫 번째 세션 발표를 맡은 앨리스 김 헤대라 해시그래프 대한민국 사업책임은 거세지는 ESG 경영 흐름 속 분산원장 플랫폼 역시 친환경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책임은 “국가나 기업 등이 ESG로 사업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더해 인류의 공존을 위해 필요한 비즈니스인 만큼, 기반이 되는 플랫폼 역시 환경 친화경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분산원장 서비스가 다방면에서 활용되기 위해 환경 친화성에 더해 처리 속도와 처리 과정 등 사용자 경험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론 “주류 어댑션을 위해선 플랫폼의 성능, 보안, 안정성, 거버넌스,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육성 ‘절실’···메타버스 신중한 접근 필요 =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이자 앤드어스체인 대표는 우리나라 정부가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생태계 활성화에 미온적이라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센터장은 “우리나라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그 안에 블록체인이 아주 조금만 들어가 있다. 가상자산은 포함되지도 않았다”면서 “정부 스스로도 핵심 인프라라고 하는 중요한 기술이 한국판 뉴딜에는 포함이 안됐다. 미래 경제는 프로토콜, 가상자산 경제가 될텐데 이와 관련된 부분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자산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 디앱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청년 창업 생태계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의 새로운 세계, NFT’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이장우 한양대학교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수는 최근 1년 새 1000배 이상 규모가 성장한 NFT가 디파이의 담보자산으로 활용될 시 디파이 생태계가 큰 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디파이에서 담보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활용된다. 담보 자산의 크기가 금융 인프라의 크기를 결정짓는데 변동성이 크면 리스크가 크다”면서 “디파이의 담보자산에 NFT 자산들이 올라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디파이의 예치자산이 200억달러를 넘어섰는데 NFT들이 디파이의 기초 담보자산으로 들어오게 되면 더욱 더 생태계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타버스, 디지털 세계의 확장’을 주제로 세션발표를 진행한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발전포럼 자문위원은 최근 NFT와 함께 전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 정부 차원의 명확한 로드맵, 목표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자문위원은 “메타버스가 아직까지 모두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는 아니다”라며 “이용동기가 없거나 불편함, 사용성의 불만을 느끼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자문위원은 “어설픈 정책규제로 기업을 제약하면 경쟁력만 잃는 족쇄가 될 수 있다‘며 ”기존 잣대로 평가하지 말고 반드시 충분히 체험해본 뒤 핀셋 규제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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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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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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