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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3분기 매출 늘어도 여전히 적자···‘위드코로나’ 아직 불안

LCC, 3분기 매출 늘어도 여전히 적자···‘위드코로나’ 아직 불안

등록 2021.11.04 14:55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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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통적 성수기, 매출 증가 전망국내선 출혈경쟁 탓 수익성 회복은 어려워트래블 버블 장거리 위주, 대형항공사 유리마진 높은 일본·동남아·중국 노선 회복돼야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체들이 올해 3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통적 성수기 덕에 매출은 늘었지만, 출혈경쟁 심화로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은 탓이다.

LCC업계에서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따라 긍정적인 전망만 내놓긴 힘들다는 분위기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LCC 1위 기업 제주항공은 지난 3분기에 매출 824억원, 영업적자 703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은 40%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소폭 확대됐다. 매출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작년 2분기(36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각각 671억원, 5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각각 25%, 16%씩 성장한 수치다. 다만 영업손실폭은 여전히 400억원대를 오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3분기 매출은 계절적 특수와 여름휴가 등 호재가 맞물린 덕분에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LCC 3사의 3분기 국내선 여객수는 총 532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474만여명보다 12% 넘게 확대됐다.

하지만 국제선 운영이 제한된 LCC업체들은 앞다퉈 국내선 노선을 증편했고 이에 따른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LCC의 경우 당장 실적 개선에는 큰 도움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격리 기간을 완화하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도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트래블 버블 대상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괌, 스페인, 영국, 프랑스, 사이판 등 20여개국이다. 대부분 장거리 노선 위주이기 때문에 LCC보다는 대형항공사(FSC)에 유리하다.

LCC업계가 코로나19 이전의 국제선 여객 실적을 회복하려면 일본과 동남아, 중국 노선 등 단거리 노선이 재개돼야 한다. FSC에 비해 기단 규모가 작은 LCC는 가까운 거리를 자주 오갈수록 마진이 높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가 완전히 자리잡은 시점에는 LCC업계의 빠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그동안 억눌려있던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폭발적으로 터져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LCC들은 이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진에어는 12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대상 청약을 진행한 결과 93%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일반청약도 무리없이 소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에어부산도 앞서 지난 9월 227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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