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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 이재용, 파운드리 투자 찍고 M&A 타진

미국 간 이재용, 파운드리 투자 찍고 M&A 타진

등록 2021.11.15 16:17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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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투자’ 제2반도체 공장 부지 발표 앞둬‘오스틴이냐, 테일러냐’ 이재용의 선택은비공개 일정서 M&A 후보군 막바지 점검 예상 업계선 “자동차용 AI 칩 회사 인수 유력”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6년 7월 미국 선밸리 컨퍼런스 참석 이후 5년 만에 미국 출장에 나서면서 반도체 및 바이오 사업을 중심으로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 재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6년 7월 미국 선밸리 컨퍼런스 참석 이후 5년 만에 미국 출장에 나서면서 반도체 및 바이오 사업을 중심으로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 재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주 북미 출장 일정에 나서면서 파운드리 신공장 투자 확정 건이 주목 받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비공개 일정으로 인수합병(M&A)을 타진할 거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15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장 일정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출국 전 여러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외부로 공개될 일정과 비공개로 진행될 일정이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이중 M&A 관련 일정은 비공개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장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파운드리 신공장 투자 확정 건이다.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또는 윌리엄슨카운티 테일러 지역을 놓고 지난달부터 이 부회장의 결정만 남겨놨다는 전망이 나왔다.

당초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장을 둔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 증설을 원했다. 하지만 올초 한파로 오스틴 사업장의 단전·단수 사태 재발을 피하기 위해 인센티브 조건이 좋은 인근의 테일러 시에 반도체 2공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두고 그동안 저울질해왔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제2파운드리 공장 착공을 준비해오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출장을 통해 이달 중 삼성전자가 최종 부지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M&A 확정 시기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3년 내 의미있는 M&A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공식화했다. 삼성은 2016년 말 9조원을 투입한 하만 인수 이후 5년간 대규모 M&A는 중단된 상태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이전까지만 해도 재계에선 총수 부재로 인해 M&A 발표 시기가 다소 늦춰질 거란 관측이 많았다. 그런데 이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 재개 시기에 맞춰 내년 중에 M&A를 성사시킬 거란 말들이 삼성 안팎에서 흘러나고 있다.

그동안 삼성은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는 M&A는 총수가 선택하는 중대 현안인 만큼 경영 부재 상황에서 추진은 어렵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는 바꿔 말하면 이 부회장이 글로벌 경영에 착수해야 M&A 발표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2016년 7월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미국을 다녀온지 5년 만에 미국행을 선택하면서 출장지에서 여러 파트너들을 만나 신성장 동력 부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찾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본사가 있는 보스턴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세운 뉴욕 등 미국 동부 및 서부지역을 둘러보면서 AI 및 로봇 등 정보기술(IT)융합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여력을 탐색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8월 이 부회장의 가석방 직후 삼성전자가 내놓은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 계획을 살펴보면 M&A 타진 분야가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바이오를 중심으로 국내 180조원, 해외 60조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을 공개했다. 이 부회장이 투자 확대에 나서는 신성장 전략산업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5G·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로봇 등이다.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회사들도 삼성의 M&A 대상으로 거론된다. 차량용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영역이다. 이 부회장이 공언한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선 삼성이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점유율이 미미하다는 단점을 극복해야만 한다. 미국에는 빅5 업체 중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있다.

다만 반도체 공급난으로 이들 회사들의 몸값이 너무 올라 삼성이 인수하기엔 부담이 커졌고, 지금은 인수 적정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받는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 반도체에는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자동차용 인공지능 기술이 없다”면서 “자동차용 인공지능 칩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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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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