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11℃

  • 인천 11℃

  • 백령 9℃

  • 춘천 11℃

  • 강릉 7℃

  • 청주 12℃

  • 수원 11℃

  • 안동 11℃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3℃

  • 전주 12℃

  • 광주 12℃

  • 목포 11℃

  • 여수 11℃

  • 대구 12℃

  • 울산 11℃

  • 창원 14℃

  • 부산 12℃

  • 제주 14℃

미국에 있는 이재용, 삼성 반도체 美 2공장 부지 테일러 결정?

미국에 있는 이재용, 삼성 반도체 美 2공장 부지 테일러 결정?

등록 2021.11.16 15:05

김정훈

  기자

공유

지역 언론 “오스틴 세금 감면 신청서 철회” 삼성전자 “아직 확정 단계는 아냐”이재용, 출장 기간 신공장 부지 결론낼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캐나다·미국 출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캐나다·미국 출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방미에 맞춰 미국 내 제2반도체 신공장 부지 결정을 앞둔 시점에서 현지에서 오스틴 신청서가 철회됐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시와 윌리엄슨카운티 테일러시를 놓고 부지 선정 작업을 막바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테일러로 공장 부지가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16일 미국 현지 언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 제2파운드리 공장 투자와 관련해 올 초 삼성전자가 텍사스 주정부 사이트에 제출한 오스틴시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 세금감면 신청서가 최근 사이트에서 철회됐다.

반면 오스틴 공장 인근의 유력 후보지인 테일러시에 제출한 삼성의 반도체 투자 관련 세금감면 신청서는 주정부 사이트에 유효한 상태로 남아있다.

이를 근거로 지역 언론은 삼성이 오스틴을 신공장 부지로 철회했고, 테일러로 결정을 앞뒀다는 관측을 내놨다. 현지 매체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은 이날 “텍사스 재무부 대변인은 해당 신청서가 지난주 철회됐다고 확인했으며, 삼성전자가 오스틴을 후보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현지에선 그동안 오스틴시보단 테일러시가 신공장 부지로 더 유리하다는 지역 언론 보도가 수차례 나온 터라 이러한 분위기가 설득력을 얻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텍사스 주정부) 홈페이지 올라온 내용 하나가 빠지면서 철회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서 “철회한 적도 없고 계속 협상 중이라 테일러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오스틴 공장 주변 104만4089㎡ 규모 토지를 매입해 오스틴 시의회와 개발 허가 절차를 밟아왔다. 올 초 삼성전자는 오스틴시 측에 파운드리 공장 증설 계획을 알리면서 향후 20년간 약 8억550만달러(약 9500억원)의 세금을 감면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이 때문에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첨단 3나노 반도체칩 공장을 오스틴으로 낙점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그런데 올 2월 미 텍사스주 한파와 정전으로 오스틴 공장이 6주간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공장 운영이 중단돼 반도체 부문 실적에서 4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보면서 신공장 부지 결정을 미뤄왔다.

그 사이 테일러시 측이 향후 30년간 재산세를 90% 안팎의 수준으로 환급해주는 세금 인센티브 지원안을 최종 확정하며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자, 삼성전자는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한 테일러시를 놓고 수개월 간 신중모드를 이어갔다.

반도체 업계 일각에선 인력 운용, 비용 절감 등을 고려하면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오스틴에 파운드리 증설을 진행하는 게 삼성전자 입장에선 유리하다는 평가다.

업계 예상대로 이 부회장이 2016년 7월 선밸리 콘퍼런스 이후 5년 만에 찾은 미국 출장은 20조원이 투입되는 파운드리 신공장 투자 유치 확정 건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반도체 신공장 부지를 놓고 텍사스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종 결론을 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가 최대한의 인센티브와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 미국의 ‘칩스(CHIPS)법’ 시행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미 하원에서 아직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것은 변수로 지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오스틴 시 관계자들을 만나 더 좋은 지원안을 받아낼지 여부가 최종 부지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