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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글로벌 현장경영 재개···‘제2의 반도체 신화’ 시동(종합)

이재용, 글로벌 현장경영 재개···‘제2의 반도체 신화’ 시동(종합)

등록 2021.11.18 15:01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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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모더나·버라이즌 경영진 연쇄 회동5년만의 미국 방문서 미래 사업 구상코로나19 백신 공조와 협력 의견 교환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협력 방안 논의

이재용, 글로벌 현장경영 재개···‘제2의 반도체 신화’ 시동(종합) 기사의 사진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쓰기 위한 글로벌 현장경영을 본격 재개했다.

미래 핵심 먹거리인 바이오사업 파트너 모더나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조와 향후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세계 최대 이동통신기업 버라이즌과는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6~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를 잇따라 만났다.

이번 연쇄 회동을 통해 이 부회장은 글로벌 현장경영을 본격 재개했다.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른 이 부회장의 미국 방문은 약 5년만이다.

이 부회장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집중 육성하기로 한 미래 성장 사업 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기업 경영진을 만나는데 시간을 집중 투자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먼저 16일 메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아페얀 의장이 설립한 바이오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 본사에서 이뤄졌다. 그는 혁신적 바이오텍을 발굴 및 육성해 온 업계 리더로, 지난 2009년 모더나를 공동 설립했다.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최근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공조와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mRNA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한 이후 8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10월부터는 생산한 백신이 국내에 출하돼 전국의 방역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8월 코로나19 이후 미래 준비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24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CDMO(바아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바오시밀러 사업 강화를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그룹은 바이오사업을 시작한 지 9년만에 CDMO 공장 3개를 완공했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62만리터 규모의 압도적 세계 1위가 된다.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고, 5개 제품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CDMO 분야에서는 5공장과 6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 키울 방침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다음 날인 17일 뉴저지주에 위치한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으로 참석한 이후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양측은 기존 5G 이동통신에서 비욘드(Beyond) 5G, 6G 등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버라이즌에 약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한국 통신장비산업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기술 선행연구를 주도해왔다.

삼성전자는 통신망 고도화 및 지능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차세대 네트워크사업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신사업 영역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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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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