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모두의 기대와는 달리 그래미 4대 본상인 제너럴 필드 후보에는 들지 못했는데요. 이에 대해 외신들은 ‘활약에 비해 너무 박한 평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사실 그래미 어워드는 그간 비영어권 가수 등에 배타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서 “그래미의 인종차별은 이미 비밀이 아니다”라고 지적할 정도인데요.
그래미 심사 논란의 역사를 살펴봤습니다.
1959년 시작된 그래미 어워드. 20세기 가장 유명한 논란은 마이클 잭슨의 수상 불발이었습니다. 1979년 마이클 잭슨은 정규 1집으로 2,000만 장의 앨범을 판매했는데요. 그해 그래미에서는 활약에 비해 큰 상을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2집으로 1억 5,000만 장을 판매한 후에야 그래미 본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당시 유색인종에게 더 엄격한 심사 기준이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이듬해에도 마이클 잭슨은 성공을 이어갔지만 그래미에서는 무관에 그쳤습니다.
2015년에는 터네이션스D가 커버곡임에도 불구하고 메탈 부문 대상을 수상해 논란이 됐습니다. 정작 곡의 원작자는 후보에 오른 적이 없었는데요. 맴버인 잭 블랙의 유명세 덕에 수상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많았지요.
2017년에는 비욘세를 비롯해 큰 음악적 성취를 거둔 흑인 가수들이 단 한 명도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을 받지 못했는데요. 당시 빌보드에서는 흑인 가수들이 트로피를 뒤로 하고 걸어가는 삽화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에는 후보자 발표 역사상 가장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끈 흑인 가수 더 위켄드가 후보 단 한 곳에도 오르지 못했기 때문. 당시 더 위켄드는 그래미 어워드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밖에도 그래미 어워드 시상에 대한 논란은 다양한데요. 전 세계 네티즌들은 ‘#GRAMMYsSOWHITE(너무 하얀 그래미상)’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며 그래미상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논란 속에서도 2년 연속 후보에 오른 BTS. 수상 여부가 기대되는데요. 그래미 어워드가 그 권위에 맞은 심사를 진행하길 바라봅니다.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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