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인천 등 해외 노선 계획했으나 ‘오비크론’ 등장에 16일 까지 중단국제여객 회복 늦을수록 기업가치 훼손↑
6일 국내 LCC 대표주자인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0.59%(100원) 오른 1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진에어의 경우 0.89%(150원) 오른 1만7000원에, 티웨이항공의 경우 0.33%(10원) 오른 3060원에, 에어부산은 40원(1.88%)오른 2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지속됐던 하락세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항공주의 하락은 향후 수익창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여객 의존도가 높았던 LCC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적자를 면치 못했다. 약 2년여 간의 기간 동안 항공사들은 기내식 카페를 열고 밀키트 제품을 출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버텨왔다.
최근 들어 ‘위드코로나’에 힘입어 괌과 태국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노선 재운항을 계획하며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새 변이 출현에 계획이 미뤄지거나 취소됐다. 국내의 경우 오는 16일까지 내외국인,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입국 시 10일 간 의무적으로 격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항공은 지난달 25일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해 이달부터 주 4회 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괌 노선 7편 운항을 취소했다. 16일 이후에는 주 4회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방역 상황에 따라 운항이 축소될 수 있다.
인천~치앙마이 노선도 지난달 5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운항했으나 오는 10, 17일 취소했다. 1년8개월여 만에 재운항 계획이었던 인천~방콕 노선도 내년 1월29일로 연기했다. 부산~사이판은 지난 1일부터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오는 29일로 연기했다.
에어서울도 23일 인천~괌 노선을 운항 중단 660여 일 만에 재개하려고 했으나 내년 1월29일로 연기했다. 티웨이항공도 이번주 괌 운항을 중단했다. 진에어 경우 인천~괌 운항을 기존 주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해외 노선 재개에 따른 주가 상승이 주춤, 다시금 주가가 내리막 타는 모습이다. 지난달 8일 대비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이날 종가는 약 23%, 21% 하락한 금액이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각각 21.5%, 19% 가량 주가가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아직 ‘저점’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CC는 단순하게 주가하락을 근거로 저점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LCC 매출액 비중에서 80%는 여객사업부가 차지하고 있다. 국제여객 회복 시점이 뒤로 늦어질수록 기업가치 훼손은 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LCC주가 저점은 오는 12월 연말 안에 끝날 것이라는 판단이 내려져야 가능하다. 그래야 설날(22년 2월)을 계기로 국제여행 수요가 반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오미크론 영향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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