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자영업자 규모입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657만명. 이는 국내 취업자 2,690만명의 24.4%에 해당하는 인원으로, OECD 회원 38개국 중 그 비중이 6번째로 큽니다.
특히 1인당 국내총생산(GDP) 상위 주요 7개국(G7)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요.
이토록 내수 경제에서 매우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자영업자들, 사업 규모는 어떨까요?
보고서에 따르면 79.1%의 자영업자가 고용원 없이 혼자, 혹은 무급의 가족 종사자와 함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생계형 소자본 창업, 자본·인력 투입이 적은 온라인 쇼핑몰 창업 증가가 주원인으로 지목됐지요.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3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창업에 뛰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하 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업종별로는 도소매업과 요식업, 운수창고업 순으로 종사 비중이 높았습니다. 도소매업·요식업은 전체 자영업자의 46.9%를 차지할 정도였는데요. 상대적으로 창업이 쉽기 때문인데, 그만큼 생존율은 낮았습니다.
코로나19로 업종의 변동폭도 컸습니다. 비대면 업종인 통신판매업 종사자는 크게 증가한 반면, 간이주점 등 대면 업종의 사업자는 많이 줄었습니다.
매출은 어떨까요? 매출 조사는 수도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요. 응답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은 2020년 기준 2억 998만원. 전년의 2억 7,428만원보다 24%나 줄었습니다.
매출 구간은 6천만원 미만에 해당한다는 응답자가 41%나 됐습니다.
또 고용 유형별 매출 증감을 보면 혼자 운영하는 업자의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 작은 사업체일수록 코로나로 인한 내상이 더 아팠다고도 볼 수 있을 텐데요.
‘힘들다’ ‘힘들다’ 하는 자영업자들, 힘든 건 이렇듯 실제 수치로도 명백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소규모 업장에 방역 책무를 너무 무겁게 지우는 게 아니냐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제대로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sile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