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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빅테크 격전지 ‘메타버스’···네이버 VS 카카오 주도권 경쟁 막올랐다

IT IT일반

빅테크 격전지 ‘메타버스’···네이버 VS 카카오 주도권 경쟁 막올랐다

등록 2022.01.24 15:41

수정 2022.01.24 16:21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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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동력 낙점 후 관련 사업 진출 활발네이버 제페토, 국내 선두주자···게임 기능 추가남궁 훈 대표 내정자···‘메타버스’ 퍼스트 일성

빅테크 격전지 ‘메타버스’···네이버 VS 카카오 주도권 경쟁 막올랐다 기사의 사진

최근 국내 IT기업들이 게임 산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내고 있다. 게임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메타버스’와의 연계 가능성 때문이다. 국내 IT업계의 양대 축인 네이버와 카카오 또한 메타버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 관련 사업 진출에 한창이다.

메타버스는 플랫폼 내에서 쇼핑, 검색, 영상, SNS, 게임, 음악, 영화, 오피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플랫폼 내에서 사업자와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교류하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낸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도 바로 이 부분이다. 궁극적으로 메타버스 경쟁에서 주도권을 차지하는 기업에 다양한 사업자들이 몰리면서 사업 확장의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스마트폰 시장 초기 운영체제(IOS)와 안드로이드가 시장을 선점하고, 그 안에 다양한 앱마켓들이 들어온 것과 비슷하다.

◇네이버 ‘피노키오’ 설립···제페토 게임 기능 강화 = 네이버와 카카오는 그중 게임과 메타버스 산업의 연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보유하고 있다. 제페토는 국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까진 커뮤니티 기능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게임 기능 추가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페토의 운영사이자 네이버의 자회사 제이버제트는 지난 3일 캐주얼게임 개발사 루노소프트와 설립한 합작법인 ‘피노키오’의 지분 33.33%를 4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네이버제트는 약 47억원을 출자해 홍콩 자회사 ‘네이버 Z 리미티드’도 설립했다.

피노키오는 제페토에 들어갈 게임 콘텐츠를 개발할 방침이다. 아직 네이버제트는 피노키오를 통해 만들 게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제페토가 향후 로블록스와 같은 이용자 참여형 게임 개발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페토는 창작자들이 아이템뿐만 아니라 콘서트, 노래방 등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 참여하는 형태로 발전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네이버는 또 지난해 11월 ‘바람의나라: 연’ 개발사 슈퍼캣과 합작사 ‘ZEP(젭)’을 설립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ZEP’은 업무와 회의를 비롯한 각종 모임을 지원하는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현재는 베타버전으로 공개됐다.

◇카카오 새 대표 남궁훈 “메타버스는 카카오의 도전” = 카카오는 최근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차기 카카오 대표로 내정하면서 내부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이와 함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의 승진 인사에서 과거 게임사 출신 임원들을 대거 선임하면서 게임과 메타버스의 연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남궁훈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를 거쳤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에서는 지난해 IPO(기업공개)와 함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을 이끈 게임산업에 정통한 인물이다.

미래이니셔티브의 조한상 부사장은 한게임 운영 총괄을 지내고, 넵튠을 공동 창업했다. 브이2 TF장의 권미진 부사장도 카카오의 게임 부문 국내사업부장을 거쳐 카카오게임즈에서 캐주얼게임 개발과 사업, 소셜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김기홍 센터재무지원실 부사장은 카카오커머스를 거쳐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

남궁 내정자는 차기 대표 선임 발표 직후 SNS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특히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집중해왔다면, 앞으로 메타버스는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도전이며 사회적 요구에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남궁 내정자는 “흔히들 메타버스 세상을 3D로만 보지만, 디지털 콘텐츠의 모든 형태소를 전반적으로 바라보는 게 올바른 접근”이라며 “메타버스 시대의 핵심 키워드인 현재의 MMO 게임들도 과거의 채팅 서비스인 IRC상에서 텍스트로 놀던 MUD 게임을 기원으로 하고 있다. 지금 MMO 게임 상에서 화려하게 휘두르는 칼도 과거 텍스트를 기반으로 성장한 장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메타버스 사업은 계열사 넵튠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넵튠은 지난해 VR(가상현실) 개발기업 맘모식스(55.7%), 메타버스 개발회사 퍼피레드(44.3%)에 이어 3차원 가상인간(버추얼휴먼) 개발사 ‘온마인드’의 지분 60.4%를 사들인 바 있다. 현재 게임, 가상 아이돌 등 메타버스 콘텐츠를 준비중이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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