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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車 글로벌 판매량 400만 시대 연다"

기아 "車 글로벌 판매량 400만 시대 연다"

등록 2022.03.03 10:01

수정 2022.03.03 10:34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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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아 CEO 인베스터데이 개최...4대 핵심 목표 설정 ①친환경차 판매 확대...글로벌 판매 400만대 달성②27년 EV14종으로 확대, 30년 전기차 120만대 판매

글로벌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는 기아가 양적·질적 측면에서 새로운 차원의 기아로 도약하기 위해 4대 핵심 목표를 설정, 이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론 ▲글로벌 판매 400만대 ▲전기차 120만대 판매를 통한 전동화 전환 가속화 ▲모든 신차에 대한 자율주행 시스템과 커넥티비티 기능 적용 ▲PBV 시장 글로벌 NO.1 달성 등으로, 기아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신사업 선점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의 수익구조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기아 2022 CEO Investor Day - 4대 핵심 목표기아 2022 CEO Investor Day - 4대 핵심 목표

기아는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및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한 중장기 전략은 코로나19 확산 등 유례없는 위기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기아가 지난 2년간 이룬 혁신적인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미래 핵심 사업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고 기아의 비전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해 기아는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전환을 시도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 고객들의 평균 소득, 평균 연령 등 각종 지표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기아 대변혁'의 성과를 돌아봤다.

이어 "기업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 사업 전환, 모든 접점에서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도 역동적인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이날 자사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위한 4대 핵심 목표로 ▲글로벌 판매 400만대 ▲전기차 120만대 판매를 통한 전동화 전환 가속화 ▲모든 신차에 대한 자율주행 시스템과 커넥티비티 기능 적용 ▲PBV 시장 글로벌 NO.1 달성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의 도약,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신사업 선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의 수익구조 확보 등을 선언했다.

먼저 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목표 315만대를 시작으로 2026년 386만대, 2030년 400만대를 달성함으로써 높아진 브랜드력, 미국 제이디파워 내구품질조사(VDS) 전체 브랜드 1위 달성을 통해 입증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력에 걸맞은 양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시장별로는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2022년 목표 대비 19% 증가한 245만 4000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154만 6000대로 2022년 대비 42%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양적 성장과 함께 적극적인 전동화 전환으로 친환경차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2022년 17%인 친환경차 비중을 2030년에는 52%까지 확대해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구조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환경규제 및 전기차 선호가 강한 주요 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최대 78%까지 높일 예정이다.

전기차 제품 라인업 추가를 통해 전기차 전환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는 2023년부터는 EV9을 비롯해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14개 차종의 EV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2026년까지 11개 차종을 출시하겠다는 기존 계획 대비 ▲전용 전기 픽업트럭과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경제형(엔트리급) 전기차 3종이 추가된 것이다.

기아는 플래그십 전기차 EV9이, '2022년 독일 프리미엄 부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선진 시장에서 호평을 휩쓴 EV6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경쟁력을 입증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V9은 전장이 5m에 달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임에도 불구하고 ▲약 540km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6분 충전으로 100km 주행거리 확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초대에 도달하는 우수한 가속성능을 확보했다.

기아 모델 최초로 제어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 on Demand) 서비스도 적용해 전기차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구현할 예정이다.

더불어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기술 HDP(Highway Driving Pilot)을 비롯해 한 층 고도화된 자율주행기술을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전기차의 판매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전기차 16만대를 시작으로 ▲2026년 80만 7000대 ▲2030년 1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이는 2030년 기준으로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때 발표한 목표치(87만 7000대)보다 약 36% 높아진 수치다. 특히 4대 주요 시장에서 109만 9000대를 판매해 해당 시장의 전체 판매 대비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 볼륨 확대를 위해서 전기차의 생산 기지 역시 재편한다. 한국이 전기차의 연구개발, 생산, 공급 모두를 아우르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가운데, 유럽·미국·중국·인도 등 대부분의 글로벌 생산 기지에서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2025년부터 소형 및 중형(B/C 세그먼트) 전기차 ▲미국에서는 2024년부터 북미 시장 주력 차급인 중형급(C/D 세그먼트) SUV 및 전기 픽업트럭을 현지 생산한다. 중국에서는 내년부터 중형급(C/D 세그먼트)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인도에서도 2025년부터 엔트리 및 중형급(A/C 세그먼트)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확대로 2030년 배터리 소요량이 2022년 13GWh에서 119GWh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터리 수급 전략을 수립하고 배터리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법인으로부터의 배터리 수급과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소싱을 병행해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 체계를 갖출 예정이며, 배터리 기술을 고도화해 2030년까지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50% 높이고 시스템 원가는 40%가량 절감,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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