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기관투자자 설명회 개최수소·전지소재 사업단 신설청정수소 120만톤 국내 공급배터리 소재 사업 4조원 투자
롯데케미칼은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대표이사 김교현 부회장, 김민우 신사업부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20곳을 대상으로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수소, 배터리 소재, 재활용 플라스틱 등 3대 전략사업의 목표와 전략을 소개했다.
각 사업별 2030년 매출 목표는 수소 5조원, 배터리 소재 5조원, 재활용 플라스틱 2조원이다. 이를 포함한 전체 매출 목표는 50조원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수소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 단장은 각각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맡는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해외 암모니아 확보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생산, 운송·유통, 활용 등 수소사업 전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해외에서 생산한 블루·그린 암모니아를 국내에 도입해 2030년까지 총 120만톤의 청정수소를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합작사를 통한 수소 충전과 발전 사업과 함께 계열사 모빌리티 활용을 확대해 수소사업 로드맵을 실현다는 방침이다.
전지소재사업단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약 4조원을 투자해 전기차에서 배터리, 소재로 이어지는 공급망의 핵심 회사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화학군 계열사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과 함께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배터리 4대 소재에 직·간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은 2030년까지 100만톤 이상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목표 아래 물리·화학적 재활용을 위한 기술 확보와 관련 설비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내 페트(PET) 1위 생산 기업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울산 제2공장에 약 800억원을 투자해 11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밖에 롯데케미칼은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까지 국내 석유화학회사 최초로 기업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 가입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울산, 대산 등 국내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과 수소에너지 활용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2030년 60%, 2050년 10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3년간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신뢰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올해부터 배당현금흐름 안정성을 위해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앞으로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교현 부회장은 "기존 사업의 ESG 경쟁력 강화와 그린 신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주주의 믿음에 보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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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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