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2일 지난해 보험사기 금액이 943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5%(448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적발 인원(9만7629명)이 1.2% 감소했음에도 금액은 더 늘었다.
유형별로는 사고내용 조작이 5713억원으로 60.6%를 차지했다. 이 중 질병을 상해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수령한 금액은 881억원으로 전년(583억원)보다 51.1% 늘었다. 고의사고는 1576억원으로 16.7%, 허위사고는 1412억원으로 15%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50대가 23%로 가장 많았으나, 20대 보험사기가 매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대 보험사기는 지난 2019년 1만3918명에서 2020년 1만6539명으로 18.8%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만8551명으로 또 12.2%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건전한 보험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보험사기로 인한 공영·민영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 피해 방지를 위해 경찰청, 건보공단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18일부터 백내장 수술과 관련한 실손보험금 청구 사기 조사를 강화하기 위해 신고기간과 포상금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고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이며 포상금은 100만~3000만원 상당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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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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