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4℃

  • 백령 7℃

  • 춘천 2℃

  • 강릉 5℃

  • 청주 5℃

  • 수원 4℃

  • 안동 3℃

  • 울릉도 9℃

  • 독도 9℃

  • 대전 5℃

  • 전주 7℃

  • 광주 7℃

  • 목포 9℃

  • 여수 10℃

  • 대구 7℃

  • 울산 9℃

  • 창원 9℃

  • 부산 8℃

  • 제주 8℃

IT 코로나 끝나도 사무실 안간다···SKT 거점오피스 'Sphere' 가보니

IT IT일반 르포

코로나 끝나도 사무실 안간다···SKT 거점오피스 'Sphere' 가보니

등록 2022.04.14 09:00

김수민

  기자

공유

신도림·일산·분당서 거점오피스 운영 시작친환경·여유로운 공간 조성으로 일문화 혁신AI 얼굴 인식, 좌석 예약, PC 환경 세팅 가능비대면 회의 공간, 독립적 공간으로 효율성↑

SK텔레콤 거점오피스 Sphere 내부 전경. 사진=김수민 기자SK텔레콤 거점오피스 Sphere 내부 전경. 사진=김수민 기자

코로나19와 함께 기업에서 일하는 문화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전사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하며 기업들이 대응에 나섰다면, 이제는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업무 환경 구현에 목표를 두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달 7일부터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업무공간 'Sphere(스피어)를 의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12일 신도림에 위치한 SK텔레콤의 거점오피스를 방문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임시적으로 거점오피스를 선보였다. 당시의 거점오피스가 급격한 비대면 근무환경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베타'버전이었다면, 이번 Sphere는 본사 수준의 메인 오피스로 구성한 정식 버전이다.

키오스크를 통해 거점오피스의 좌석을 예약하는 모습. 사진=김수민 기자키오스크를 통해 거점오피스의 좌석을 예약하는 모습. 사진=김수민 기자

이날 방문한 신도림 오피스는 디큐브시티 21층과 22층 2개 층에 자리해 있다. 21층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AI기반 얼굴 인식 기술을 적용한 출입 인식기가 방문객을 맞이했다. 임직원이 사전에 등록하면 별도 출입증 없이 입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마스크를 써도 0.2초 만에 판별이 가능하다고 한다.

얼굴 인식을 마친 SK텔레콤 직원들은 입구를 지나 키오스크로 이동한다. 이날 업무를 볼 좌석을 예약하기 위해서다. 창가 쪽 자리가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한다. 채광이 좋고 신도림 전경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자리다.

키오스크를 통해서는 현재 비어 있는 좌석 현황과 예약, 직장 동료들의 출근 상태, 동료들이 근무하고 있는 장소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좌석 예약은 출근 전 Sphere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임직원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는 창가쪽 자리. 신도림 전경이 훤히 보인다. 사진=김수민 기자임직원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는 창가쪽 자리. 신도림 전경이 훤히 보인다. 사진=김수민 기자

사무실의 구성은 전체적으로 근무의 효율성과 자율성,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보였다. 조직보다는 개인에 초점을 맞춰 공간을 설계하고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의 강점을 활용해 일의 경험을 개선하고자 했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먼저 테이블 구성은 개개인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적인 테이블보다 크게 구성했다. 곳곳에 식물을 배치하고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심리적 피로도를 낮췄다. 테이블은 높낮이를 개인에 맞게 조절할 수 있었으며, 서서 일을 보는 직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독서실과 비슷한 1인용 회의 공간 '스피리어팟'도 구성했다. 테이블별로 영상과 음성 장비가 완비돼 있어 노트북만 들고오면 바로 연결이 가능하다. 외부에서 안쪽을 들여다 볼 수 없도록 유리창의 블라인드 처리도 가능하다.

거점오피스에 구성된 아일랜드형 좌석. 좌석 간 공간을 넓게 구성해 독립된 업무공간을 조성했다. 사진=SK텔레콤거점오피스에 구성된 아일랜드형 좌석. 좌석 간 공간을 넓게 구성해 독립된 업무공간을 조성했다. 사진=SK텔레콤

22층으로 올라서자 아일랜드형 좌석이 눈에 들어왔다. 섬처럼 독립된 업무 공간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요새 비대면 회의와 통화 업무가 많은데, 좌석 간 거리를 넓게 구성해 굳이 회의실을 찾지 않아도 업무가 가능하다"며 "또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성해 업무 몰입도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직원들은 '마이데스크' 라는 업무용 시스템을 활용중이다. 마이데스크에 접속해 평소 본인이 사용하던 PC 환경에서 근무가 가능하다. 향후 내가 선호하는 좌석의 세팅값을 설정해 얼굴 인식만으로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준비중이다. 궁극적으로는 AI에이전트, 로봇 오피스 등을 접목하는 미래형 서비스로 만들 계획이다.

SKT는 HMD 오큘러스 퀘스트를 비치해 가상공간에서의 소통도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HMD 버전을 활용한 가상공간에서의 미팅도 이뤄질 예정이다.

Sphere 다인용 회의공간(왼쪽)과 HMD 가상공간 회의. 사진=김수민 기자Sphere 다인용 회의공간(왼쪽)과 HMD 가상공간 회의. 사진=김수민 기자

이날 현장에서 만난 SK텔레콤 직원은 "오늘 오픈하고 첫 방문을 했는데, 재택근무보다 훨씬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집보다는 능률이 오르고 기존 사무실보다 여유로운 분위기가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보다 출근 시간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며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도 경험을 해본 직원들끼리 입소문이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거점오피스를 운영하면서 생긴 본사 유휴 공간을 활용할지에 대해 논의중이다. 비용 효율화에 대한 고민이다. 또 SK텔레콤의 운영 경혐을 토대로 향후 SK ICT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