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을 전망. 이미 한낮에는 벗고 다니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띕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시원한 야외라 해도 마스크를 쓰는 게 좋겠습니다. 바로 꽃가루 때문입니다.
봄이 되면 꽃가루들이 봄바람을 타고 퍼집니다. 꽃가루는 4월 중순부터 나타나 5월에 절정을 이루고 6월 말까지 영향을 미치는데요.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 피부염 등을 유발해 누군가에게는 불청객이 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에게 위험한 꽃가루. 하지만 알레르기가 없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꽃가루가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꽃가루의 세포질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각종 바이러스가 붙어 살 수 있습니다. 또한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운반체의 역할도 합니다.
지난해 독일 뮌헨 공과대 등 국제 연구팀은 공기 중에 꽃가루가 100grains/㎥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 감염율이 4%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꽃가루가 옮기는 바이러스는 알레르기 체질이 아닌 경우 더 위험합니다. 알레르기 체질은 꽃가루에 면역 체계가 작동, 감염을 억제하는 반면 일반 체질에서는 별것 아니라고 인식, 면역 반응이 제때 나타나지 않는 것.
집단면역에 가까워졌다 해도 돌파감염의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알레르기 체질이든 아니든, 꽃가루가 날린다 싶으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게 바람직한 이유지요.
요즘 곳곳에 피어난 봄꽃을 만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금 밖에는 아직도 활동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와 이를 실어나르는 꽃가루가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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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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