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강화로 작년 실적, 최대치 2018년 수준으로 회복2년 연속 수주 실적 2조원대 세워, 올해는 최대기록에 도전연초부터 상징성 강한 '성수1구역' 수주하며 순조롭게 출발덕분에 서울 중심지에 수주 깃발 꽂아···이미 2조원 육박해 하반기엔 대어급 '한남2구역',․'서초동 아남아파트'에 주력
27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7011억원, 4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3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석주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 이후 최대치인 2018년(매출액 5조9232억원, 영업이익 5140억원) 수준을 회복한 성적이다. 작년의 서울 목동우성 2차 새단장사업, 창원 양덕4구역 재개발사업 등과 마곡 마이스 복합개발사업, 인천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 경기 하남 H2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실적 고공 행진에 파란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하 사장은 지난 2017년 롯데건설 대표에 오른 뒤 주택사업 강화에 힘썼다. 그로 인해 롯데건설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자 2019년, 2021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작년에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 내면서 그의 전략이 돋보이고 시작했다. 그 결과 롯데건설의 도시정비 수주액은 2020년 2조6326억원, 2021년 2조2230억원으로 2년 연속 2조원대를 기록했다.
이미 수주 실적 4~5조대를 기록하는 도시정비 강자인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그리고 최근에는 포스코건설에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올해는 무난히 3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상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조원대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1월 나름대로 상징성이 강한 서울 성수1구역 재건축(1047억원)을 시작으로 청담신동아 리모델링(633억원), 대구 반고개 재개발(1783억원),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공사비 9천억원, 현대건설과 컨소시엄)등을 수주하며 연초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수주 경쟁이 얽혀있는 서울 지역 정비사업에서 시공권을 연달아 획득하고 있는데 이 외에도 돈암6구역(2632억원), 미아3구역(2531억원), 이문4구역(9369억 원) 재개발사업 등 3곳에서 수의계약을 통한 단독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올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이룬 실적은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2020년 정비사업 부문 2조 6326억원, 작년 2조2230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해 올 상반기에는 2조 클럽에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시공권을 모두 획득한다면 롯데건설은 상반기 국내 수주액만 2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작년 1년 동안 2조2230억 원의 수주액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상반기에만 이미 이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돼 확연히 빠른 속도다.
이대로라면 하 사장이 목표치인 3조원의 신규수주 또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 사장은 올해 3조 원이 넘는 수주를 확보해 수주기록 앞자리를 바꾸고 도시정비 신규수주 3위권에 다시 진입하려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최대 목표로 삼은 한남2구역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서초동 아남아파트 재건축, 문래동 남성아파트 재건축 등 서울 주요지역의 정비사업도 수주하겠다는 목표다. 이 중 서초동 아남아파트 재건축은 233가구의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재건축이지만 첫 롯데캐슬 아파트인 '서초동 롯데캐슬84' 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올 초 진행됐던 현장설명회에선 롯데건설,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이 참여했으나 유찰됐고 조합에서 2차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yoon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