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사
한국은행이 3일 오후 홈페이지에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한 위원은 "물가 흐름은 2월 전망경로(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3.1%)를 큰 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최근 3%에 가까워졌는데,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 간 상호작용으로 이어지는 2차 효과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높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기저에는 공급 측 요인뿐 아니라 확장적 정책 운용에 따라 잠재수준을 상회하는 수요 압력도 작용하고 있다"며 "이런 물가상승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으면 글로벌 고(高)인플레이션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금통위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이 경기회복 모멘텀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지만 역사적 경험, 이론적 측면 모두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이 부정적 물가 충격 대응에 필수적이며 통화당국은 이에 대해 분명한 신호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위원 역시 "최근 물가 상승기를 2000년대 중반 원자재 슈퍼사이클, 2010년대 초 중동 정정 불안 등의 공급 충격기와 비교하면, 원자재 가격 상승 폭이 더 크고 수요 측 물가 상승압력이 가세한 차이가 있다"면서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소비자물가 확산지수도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2차 효과도 뚜렷해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금통위원들은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적 수준으로 되돌리는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화하고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을 제한하는 것이 중장기적 시계에서의 정책 목적에 부합하는 선택이라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오는 26일로 열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지난해 8월부터 9개월만에기준금리는 0.5%에서 1.75%까지 오르게 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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