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보안업체인 펙쉴드(PeckShield)는 3AC로 추정되는 지갑이 암호화폐 담보대출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플랫폼 컴파운드(Compound)에서 8000ETH를 청산 당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팩실드는 3AC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 주소가 5만6000 stETH를 ETH로, ETH를 DAI로 총 두 번의 대규모 스왑을 수행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14일 탈중앙 금융매체 더디파이언트(the defiant)는 온체인 데이터상 3AC가 총 4000만 달러 규모를 청산 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테이킹 서비스 리도(Lido)의 스테이킹이더리움(stETH)과 이더리움(ETH)의 가치유지 실패(디페깅)가 강화되며 최소 4000만 달러 규모의 stETH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다. 리도는 다수의 사람들이 ETH를 스테이킹하면 해당 가격만큼 stETH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문가들은 3AC의 이같은 운영이 담보 청산을 피하기 위해 대출 플랫폼 에이브(AAVE)에 부채와 대출을 상환하는 의도적인 조치라고 보고있다. 쑤주(Su Zhu) 3AC 공동 창업자는 'stETH와 ETH 디페깅으로 인해 3AC가 큰 손실을 봤다'는 의혹에 대해 15일 오전 트위터로 "우리는 관계자와 소통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파이넥스 데이터에 따르면 3AC의 비트파이넥스 계정은 5월 한달간 3137만달러 손실을 입었다. 비트파이넥스 5월 손실 주소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3AC는 지난 테라 사태 이후로부터 보유하고 있는 모든 계좌의 stETH를 모아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쑤 주는 stETH를 계속 매도하는 가운데 지난 12일 stETH를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중적인 행태에 비난을 사고 있다. 즉, 3AC가 stETH를 덤핑하는 과정에서 stETH를 과대 광고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더블록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3AC가 이미 4억달러 규모 청산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어떤 플랫폼에서 얼마나 청산이 발생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암호화폐 분석가 온체인 위자드(Onchain Wizard)는 시장이 계속해서 하락할 경우 3AC는 에이브와 컴파운드에서 3억 달러 더 청산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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