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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윤종원 기업은행장, 글로벌 시장 잰걸음···금융영토 확장한다

금융 은행

윤종원 기업은행장, 글로벌 시장 잰걸음···금융영토 확장한다

등록 2022.06.28 16:35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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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베트남 방문···유럽·미국 이어 세번째 해외 출장베트남 지점 법인 전환 및 연내 폴란드 사무소 설립 추진해외진출 국내 중소기업 현지안착 중심 글로벌 시장 공략

사진=기업은행 제공사진=기업은행 제공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글로벌 금융영토 넓히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직접 출장길에 나서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지난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번 출장은 현지진출 국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베트남 정부기관 및 금융기관과 중기금융 협력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베트남은 약 5600여개 국내기업들이 진출, 중국과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국내기업들이 진출한 곳이다. 특히 진출 기업들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84%로 기업은행의 역할이 크다고 판단되는 국가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과 경제협력 확대와 베트남 정부의 대외개방정책 등으로 국내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기업은행은 현재 하노이, 호치민 등 베트남에 2개의 지점을 운영중이다. 다만 지점은 최대 2개까지 설립이 허용되는 규제로 인해 현지 진출기업 지원에 한계가 있었고, 기업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지점수 제한이 없는 법인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윤 행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베트남중앙은행과 베트남 총리실 관계자를 만나 기업은행의 베트남 법인설립 인가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시장은 사실상 '올스톱'에 가까웠다. 하지만 윤 행장은 작년 말부터 출장길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윤 행장의 이번 베트남 출장은 지난해 12월 폴란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출장과 올해 4월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에 이어 세번째다.

현재 기업은행은 중국, 미얀마, 미국, 베트남 등 총 12개국 59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 성장지원이라는 기업은행 설립 목적에 맞게 글로벌 사업도 해외진출 국내 중소기업의 성공적 현지안착 지원을 중심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폴란드도 대표적인 곳이다. 기업은행은 EU 내 전기차 최대 생산허브로 부상중인 동유럽 진출을 위해 올해 안으로 폴란드 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 및 200여 협력 중소기업들이 동반 진출해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많지 않거나 진출규제가 있는 지역들은 현지 은행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지금융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디지털 전환도 추진한다. 해외 디지털 채널을 강화해 1개 점포로도 진출지역 내 금융서비스 커버리지를 높이고 사업 수익성과 진출기업 지원 역량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국외점포 디지털 환경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시장이 위축됐지만 최근 상황이 조금 완화되면서 윤 행장도 현지 방문 등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 네트워크도 국내와 같이 현지진출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강화를 목표로, 국내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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