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동력 실종 우려 탓에 주가 동반부진넷플, 亞 투자 소식에 콘텐츠주 주가 반등증권가 "지금이 K-콘텐츠株 투자의 적기"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1.76%(1300원) 내린 7만2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소형 콘텐츠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는 1.12%(40원) 하락한 3525원, 에이스토리는 14.00%(2800원) 증가한 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 주가는 지난 4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다. 2분기동안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23.53% 감소했고 삼화네트웍스와 에이스토리는 각각 29.69%, 39.29% 하락했다.
주가 하락세는 전방산업인 넷플릭스의 부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선두 주자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지만 올해 들어 성장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입자 수가 증가하던 넷플릭스는 디즈니 플러스와 같은 다른 OTT 업체 경쟁 심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최근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19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가입자 수가 20만명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2분기 글로벌 가입자 수도 감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실적발표 다음날 넷플릭스의 주가는 하루만에 35% 폭락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넷플릭스는 공식적으로 아시아에 대한 투자는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콘텐츠주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간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8.6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도 14.81%, 에이스토리도 17.30% 오르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넷플릭스의 부진과 OTT 간 경쟁 심화가 K-콘텐츠 제작사의 글로벌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일한 고성장 시장인 아시아는 소비자 구매력이 높고 콘텐츠 효율성 측면에서 차별화됐다"면서 "K-콘텐츠 제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협상력을 높이고 있으며 판매가격과 제작 편수 양쪽의 성장이 실적으로 확인될 수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콘텐츠 제작사들의 주가는 넷플릭스와 증시 상황에 영향을 받고 있으나 탄탄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져 긍정적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스토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빅마우스' 두 작품의 수익에 힘입어 2분기도 1분기와 같이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면서 "부진한 OTT 대비 콘텐츠 호실적이 숫자로 분명해지면 조심스럽지만 밸류에이션 디커플링을 인정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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