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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82년 입사한 현장통 진현기 대표···주택수주 과제

부동산 건설사 건설사 진골 CEO시대 ㉑신동아건설

82년 입사한 현장통 진현기 대표···주택수주 과제

등록 2022.08.22 15:06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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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신동아건설 입사·30년간 현장에서 근무취임 두달만에 주택 브랜드 '파밀리에' 리뉴얼신길5 지주택·신진주역세권 등 차례대로 적용소극적이던 도시정비사업···수주 3조 목표 제시

82년 입사한 현장통 진현기 대표···주택수주 과제 기사의 사진

그간 도시정비사업에서 소극적 행보를 보였던 신동아건설이 작년 말 새 수장을 맞이하면서 과연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 그도 그럴것이 신동아건설의 새 수장인 진현기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한 지 두달만에 주택 브랜드 '파밀리에(FAMILIE)'를 리뉴얼한데 이어 올해(2022년) 수주 목표액도 3조원으로 제시하며 주택사업 강화에 힘 싣으며 재도약을 선언했다.

진현기 사장은 40년 넘게 신동아건설에서 근무한 '신동아맨'이다. 그는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지난 1982년 신동아건설에 입사했다. 입사 이후 30여 년간 현장에서 근무해 '현장통'으로 꼽힌다. 기술본부 상무와 전무를 거쳐 지난 2017년 부사장에 임명됐다. 작년 2월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같은해 말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진 사장은 올해를 '성장 모멘텀 구축의 해'로 삼았는데 특히 사업 수주 목표액을 3조원으로 설정해 최근 회사의 성장기조를 이어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수주액 80%를 차지하고 있는 주택부문 외에도 공공사업, 도시개발사업, 정비사업, 토목사업 등 기존 주력 사업부문을 고도화해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물류센터, 친환경사업 등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동아건설은 작년인 2021년 2조2천억원의 신규수주를 통해 직전년도(2020년)에 달성했던 1조6500억원의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뛰어 넘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대광연립 소규모재건축(201억원), 노원구 가로주택정비(300억원)사업의 시공권을 획득했는데 적은 규모지만 서울에서 도시정비사업을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또 직전년도인 2020년에는 1조6000억원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1조6500억원을 수주하며 5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무엇보다 그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주택사업 확대에 힘을 싣었다. 이를 위해 14년 만에 주택브랜드 '파밀리에' 리뉴얼도 단행했다. 새 브랜드는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신진주역세권 타운하우스 등 올해 분양예정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기 착공한 현장에 대해서도 적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실상 신동아건설이 정비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이유는 워크아웃 영향이 크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당시 신동아건설은 시공능력평가순위 31위의 건설사였는데,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후폭풍이 지속되던 시절이었고 이로 인해 12만8700㎡ 부지에 3384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김포신곡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나 9년 4개월여만에 가까스로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세종시 사업이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

업계에서는 신동아건설이 올해에는 진 사장으로 인해 그간 못다한 사업다각화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사측 내부 일각에서는 "브랜드를 홍보하고 싶어도 결국 그들(대형 건설사)만의 리그"라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현재 신동아건설 내부에서는 10여 년만에 서울 도시정비사업장에서 대어를 수주해 관심을 쏟고 있는데 해당 사업장이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신풍역 신동아 파밀리에)이다. 수주 지역은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413-8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총 2028세대(예정) 규모의 대단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신동아건설은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파밀리에' 브랜드를 신길5동 지주택에 첫 적용했다.

그도 그럴것이 서울시 내 한복판 대단지라는 점에서 사측에서 거는 기대가 남달라 전임 사장 때부터 해당 사업장에 부쩍 관심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성공률이 겨우 1~2% 내외로 희박하기로 알려진 지주택이라는 점인데 만일 신길5동 지주택이 무사히 사업승인 인가를 받고 착공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면 영등포구 내에서 지주택 첫 성공 사례로 꼽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회사 안팎으로 해당 사업장에 어느 때보다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진 사장은 올해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최대 화두인 중대재해 근절에도 힘쓰기로 했다. 진 대표는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현장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안전 경영에 매진하겠다"며 "차별화된 브랜드경험 제공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여 브랜드 경쟁력 강화, 고객만족도 향상에도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작년 신동아건설은 국토교통부가 평가한 안전관리 수준 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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