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글로벌 외환시장 안정화 사실상 어려워 1차 환율 저항선 1350원···1400원선 폭등 가능성도외인 매도심리 자극은 증시 악재···약세장 길어질 듯
24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0원 내린 1339.5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4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3일 환율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2원 오른 1341.8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전날 기록한 연고점인 1340.2원을 넘어섰다. 장중에는 1346.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원 오른 1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4월 29일(장중 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환율이 지속 상승함에 따라 외환당국이 지난 6월 13일 이후 첫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추세적 상승을 진정시키진 못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달러 강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성 엿볼 수 있는 잭슨홀 미팅 이후에나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고 데이터에 의존한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원론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런 발언과 9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면 강달러 완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인상을 경계하며 1326.7원까지(고점 기준)올랐으나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실물 경제에 미칠 충격을 생각하며 1300원 초반대로 하향 안정됐다"며 "다만 지금은 연준의 스탠스 전환 시점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환율 1차 저항선은 1350원으로 보고 미 달러의 강보합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일 환율 강세에 대해선 "앞으로 전개될 경기 둔화와 연준의 속도 조절을 미리 짐작하다가 긴축 기조를 환급히 반영하며 전일 환율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미 달러는 연준의 정책 기조와 유럽의 에너지가격 상승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영향으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연말까지 글로벌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예상 평균 환율을 기존 1320원에서 1350원으로 상향하고 올해 말을 기점으로 하락할 것이라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를 막을 만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분간 달러 초강세 현상과 원화 추가 약세 압력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높다"며 "파운드, 유로와 더불어 위안화 약세 현상이 추가적으로 이어지면서 환율 상단을 1400원까지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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