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7%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 가운데 91%는 0.25%포인트 인상을, 나머지 6%는 0.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비중은 3%에 그쳤다.
금통위가 이번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올해 들어 총 다섯차례를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인데다 4월과 5월, 7월 회의에 이어 네 차례 연속 인상이 이루어지게 된다.
기준금리 줄인상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치솟고 있는 물가 때문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108.74)는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향후 1년의 예상 물가 상승률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달 4.3%로 지난 7월(4.7%)에 이어 4%대를 기록했다.
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상태도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2.25∼2.50%)는 한국(2.25%)보다 높아진 상태다.
한편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는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한은이 현재 4.5%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대까지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경우 2.7%에서 2%대 초중반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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