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커진 시장 불확실성···모니터링 강화할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원장 주재로 지난 26일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해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글로벌 고물가 및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우리 경제는 높은 수준의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견실한 성장률 등 기초여건이 견조한데다, 과거 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한 결과 자산건전성·외화유동성 등이 크게 개선된 점 등을 감안하면, 악화된 대외 여건을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불확실성이 복합적이고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위, 기재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보다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국내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국채 등을 활용하여 민간 차원에서의 외화조달이 더욱 용이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관련 거래를 하고자 하는 금융회사에 대해 비조치의견서를 즉시 발급할 예정이다.

또한 '공매도조사팀'을 이번주 내 신설·가동하여 불법공매도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불법·불공정 행위를 엄정히 처벌하기로 했다. 불법공매도 조사 강화 뿐만 아니라 공매도 시장 실태에 관한 감독 및 검사 역량을 집중하여 운영상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금리상승기에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은행의 자율적인 금리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리상승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지원하고, 금융권의 자율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 유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