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신기록 세운 갤Z4, 애플 9월8일 아이폰14 출격스마트폰 '두뇌' AP 스냅드래곤 vs 바이오닉 갤럭시·아이폰 카메라 성능 모두 개선···M탈모 없어질 듯갤Z4, 가격 정책 공격적···애플은 4기종 모두 100달러 이상 높여
애플은 9월8일(한국시간) '저 너머로(Far out)'라는 주제로 이벤트 초대장을 발송했다. 구체적인 제품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매년 9월 아이폰을 공개한 만큼 아이폰14 시리즈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1년 만의 신작인 아이폰14는 디자인과 카메라 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능 좌우하는 AP, 스냅드래곤 vs 바이오닉 = 5일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등의 예상을 종합하면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차별화됐다. 갤럭시Z4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가 적용됐고 아이폰14에는 애플의 자체 프로세서인 A15·16 바이오닉을 동시에 사용한다. 스냅드래곤은 4나노(1㎚는 10억분의 1m) 공정이 적용됐고 A15·16 바이오닉은 모두 5나노 공정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는 전작인 스냅드래곤 8 1세대 대비 CPU(중앙 처리 장치)·GPU(그래픽 처리 장치) 성능을 최대 10% 끌어올리면서 전력 효율성은 30% 개선됐다. 이로 인해 게임 지속 시간은 최대 1시간 가량 늘었다. A16은 A15 대비 CPU 성능은 15%, GPU는 30% 가량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세서의 성능은 바이오닉 시리즈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팁스터 등에 따르면 벤치마크 앱인 긱벤치 조사 결과 스냅드래곤 8 1세대의 싱글코어 점수는 1200점대, 멀티코어는 3700점대에 그쳤다. 반면, A15 바이오닉의 경우 싱글코어는 1700점대, 멀티코어는 4600점대로 스냅드래곤 대비 높았다. 구체적인 프로세서 성능은 A16 바이오닉이 탑재된 아이폰이 출시되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카메라 성능 개선..."M자 탈모 없앤다" = 카메라 성능은 조금씩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폴드4의 전면 카메라는 400만 화소, 후면의 메인 카메라는 5000만 화소가 각각 탑재됐다. 갤럭시Z 폴드3(400만 화소, 1200만 화소) 대비 개선된 것이다. 반면 플립4의 전면 카메라는 1000만 화소, 후면은 1200만 화소로 플립3와 동일하게 적용됐다.
아이폰14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애플은 전면 디스플레이에 'M자 탈모' 별칭이 생긴 노치 디자인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 맥스와 프로 모델은 노치 디자인을 빼고 펀치홀(구멍)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면 메인 카메라는 1200만에서 4800만 화소로 대폭 상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화소로 갤럭시와 아이폰 카메라 성능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광학 구조, 이미지 센서 크기, 렌즈의 성능 등 변수가 많다. 갤럭시 S22 울트라의 경우 후면 쿼드 카메라는 1억800만 화소가 적용됐지만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1200만 화소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이폰은 망원, 와이드, 울트라 와이드 기능의 카메라 시스템을 갖춰 화각을 넓히는 장점이 있다.
◆가격 '차별화'···아이폰14 판매가 10만원 이상 오를 듯 = 갤럭시Z 폴드4 가격은 전작과 동일했고 플립4 가격은 9만9000원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가격 인하가 기대됐지만 업계에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하까지 가지 못한 부분은 아쉬우나 원재료비, 물류비 등 원가 상승을 감안하면 나름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14 기종 가격을 모두 100달러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 정책이 실현될 경우 최상위 제품인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1199달러(약 161만7200원), 프로는 1099달러로 예상된다. 또 맥스와 일반형 모델은 각각 899달러, 799달러로 예측되고 있다. 프로 맥스 모델을 제외한 3기종 모두 전작 상위 모델과 가격이 동일해지는 셈이다.
국내의 경우 가격 부담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이 출시된 지난해 9월 환율은 1200원 미만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고강도 긴축이 우려되면서 1350원을 넘나들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출고 가격이 100달러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달러 강세에 따른 미국 외 국가의 판매 가격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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