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2.9% 증가 반면 수출 3.1% 감소실질 GNI,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1.3% 감소"3·4분기 0.1∼0.2%씩 성장시 연간 GDP 2.6% 가능"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앞서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하다. 다만 민간소비(-0.1%포인트), 정부소비(-0.4%포인트), 건설투자(-0.4%포인트) 등은 속보치보다 하향 수정됐고 설비투자는 (1.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0.7%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업이 늘었으나 전문건설업이 줄어 0.1%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 1.8%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었으나 건물건설이 증가해 0.2%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어 0.5%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수출은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하고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1.0% 감소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전분기 1.7%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하락 전환했다. 대신 민간소비와 정부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1.3%포인트, 0.1%포인트를 기록하며 성장률을 높였다. 특히 내수의 기여도가 전분기 -1.1%에서 1.7%포인트로 큰 폭 상승한 데는 민간소비 기여도가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대면 활동 증가 등으로 큰 폭 상승한 영향이 컸다.
앞서 한은 조사국은 지난달 25일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GDP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6%로 0.1%포인트 낮춰 잡은 바 있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한은 조사국 전망에서도 얘기했듯 향후 우리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출 둔화 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성장 흐름은 약화될 것"이라며 "다만 민간소비는 일상 회복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매분기 0.1∼0.2% 가량 성장하면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6%에 도달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3% 감소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5조3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줄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도 19조원에서 28조원으로 확대된 탓이다.
최 부장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국내기업의 외국인에 대한 배당지급이 늘어나 감소했고 실질무역손실 확대는 원유 등 수입가격이 반도체 등 수출 가격보다 큰 폭 오른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저축률은 34.2%로 전기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1.2%)보다 최종소비지출(3.7%)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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