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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통령 '산은 부산 이전' 발언에 금융노조 "결사항전 선언"

금융 은행

대통령 '산은 부산 이전' 발언에 금융노조 "결사항전 선언"

등록 2022.09.01 14:30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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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통령, 산은 부산 이전 주문이에 반발···"결단코 막아낼 것"산은 직원, 이날 회장실앞 집회도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회장실 앞에서는 산은 직원 약 400여명이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집회가 진행됐다./사진=산업은행 노동조합 제공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회장실 앞에서는 산은 직원 약 400여명이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집회가 진행됐다./사진=산업은행 노동조합 제공

금융노조가 윤석열 대통령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발언에 반발하며 결사항전을 선언했다.

금융노조는 1일 성명서를 통해 "금융노조는 산업은행지부 2500여 노동자들과 함께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며 "정권의 판단착오, 정치놀음을 바로잡고 국가경제와 우리 기업을 지키기 위한 결사항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은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며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정책금융 지원방안 등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이전해 해양도시화, 물류도시화, 첨단 과학산업 도시화로의 길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노조는 "대통령이 직접 밝혔듯이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역금융 규모 확대, 유망 신산업 지원은 모두 정책금융, 특히 산업은행이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다"며 "그러나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금융시장으로부터 떨어져서, 그리고 거래기업 69%가 소재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쫓겨나 부산으로 가서 대체 어떻게 이런 사업들을 추진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배후세력이 누구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듯 소위 '윤핵관'이라 불리는 자당 부산 정치인들이고 그들의 관심은 국민이나 국가 경제가 아니라 오직 자신들의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또한 "국회가 산업은행법을 고치지 않고는 본점을 이전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까지 애써 모르는 척 산업은행 회장에게 이전을 지시하는 대통령과 신속한 지시 이행을 약속하는 회장의 모습에 우리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이에 다음달 16일 금융노조 총파업에서 '산은 이전, 국익 훼손'의 목소리를 높이고 이후에는 산은지부만의 독자적인 쟁의행위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산은 직원들은 부산 이전에 반대해 본점 로비 1층에서 80여일째 집회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산은 직원 약 400명이 회장실 앞에서 항의 방문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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