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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해버린 '영끌', '비명' 멈추고 다시 '비상(飛上)'하려면?

이심쩐심

이미 해버린 '영끌', '비명' 멈추고 다시 '비상(飛上)'하려면?

등록 2022.10.20 08:37

수정 2022.10.20 10:55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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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해버린 '영끌', '비명' 멈추고 다시 '비상(飛上)'하려면? 기사의 사진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이후, '영끌족'에 관한 뉴스에는 '비명', '절규' 등 부정적인 표현들이 단골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택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한 달 새 0.44%포인트 오르며 10년 만에 3%대에 진입했습니다. 주담대 변동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18일부터 연 최고 7%를 돌파. 연내 연 8%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해버린 '영끌', '비명' 멈추고 다시 '비상(飛上)'하려면? 기사의 사진

대출금리가 뛰면서 실제로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집을 산 '영끌족'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집값이 최고점을 찍을 시기에 집을 산 이들은 대부분 집값이 떨어지는 반면, 이자는 오르는 믿기 힘든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언론도 하루가 멀다 하고 영끌족을 걱정하는 듯한 기사를 쏟아내는데요.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고통받아 마땅한 투기꾼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7월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뒤늦게 영끌족에게 '대출 이자가 평생 3%대일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원리금을 상환하기도 벅찬 영끌족에게 이러한 반응은 야속하게만 느껴질 것입니다.

이미 해버린 '영끌', '비명' 멈추고 다시 '비상(飛上)'하려면? 기사의 사진

한편 지난 8월, 240만 경제 유튜버 슈카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영끌 논란에 대해 "욕심을 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며 투자에 실패한 2030세대를 욕하지 말라는 소신 발언을 한 바 있었는데요. 많은 영끌족들이 해당 영상에 큰 위로가 됐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실제로 많은 영끌족들이 투자에 실패한 건 사실이지만, '곡소리'만 내거나 '비명'만 지르고 있는 건 아닙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원리금 상환을 위한 노력,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미 해버린 '영끌', '비명' 멈추고 다시 '비상(飛上)'하려면? 기사의 사진

우선 치솟는 대출 이자를 줄이기 위해 '안심전환대출' 등 고정형 정책금융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주담대를 장기·고정금리로 대환해주는 정책금융 상품인데요. 금리가 연 3.7~4%로 저렴하고, 대환 시 중도상환수수료도 없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 집값 시세 4억 원 이하,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 원 이하 등 조건이 까다롭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이미 해버린 '영끌', '비명' 멈추고 다시 '비상(飛上)'하려면? 기사의 사진

'금리인하요구권' 제도를 활용하는 영끌족도 있습니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개인이나 기업이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뒤 신용상태와 상환능력이 대출 당시보다 개선되는 경우, 금융회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데요.

대출이 개인의 신용상태를 반영해 금리를 산정하는 상품일 때 가능하며, 소득이 늘었거나, 재산이 증가했거나, 빚이 줄었거나, 신용평점이 올랐을 경우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해버린 '영끌', '비명' 멈추고 다시 '비상(飛上)'하려면? 기사의 사진

이자를 줄이는 방법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의 절약을 통해 원리금 상환을 위한 돈을 마련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서는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구독경제 해제·도시락 싸다니기 등 일상에서의 지출을 줄여 대출 상환에 조금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 노력하는 것. 퇴근 후 혹은 주말에는 배달·택배 등 알바를 병행하며 하루라도 빨리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일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미 해버린 '영끌', '비명' 멈추고 다시 '비상(飛上)'하려면? 기사의 사진

이미 고물가에 금리인상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영끌족. 이창용 총재가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한숨이 짙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절망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 미래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만큼 영끌족들이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해 다시 비상(飛上)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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