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포스트
  • 유튜브
인간과 공간을 위한 빛의 가장 아름다운 진화 옳은미래 lg의 옳은 미래가 더 궁금하다면 lgfyture.com

'현명한 판단' 경고한 이복현, 손태승 회장 재차 압박

  • font-plus
  • font-minus
  • print
  • 카카오 공유하기
  • twitter
  • facebook

14일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 개최
이복현 금감원장 "CEO 선임, 투명하고 공정해야"
손태승 회장 관련 "외압 아냐···종합적 판단해달라"

이미지 확대thumbanil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얼마전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언급한데 이어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 향후 선진금융기관으로 도약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좋은 판단하셨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손 회장의 징계처분 취소소송 제기 및 연임 도전 가능성을 염두해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연임 여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CEO 선임과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주요 금융지주사 CEO들의 사임, 임기 만료 등으로 인사 태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만큼 더욱 주목된다.

이 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KB·신한·우리·하나·NH농협·BNK·DGB·JB금융 등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손 회장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 직후 손 회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가지 사안을 감독당국도 고민하고 행정처분 대상이 된 당사자도 고민할텐데,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이라든가 향후 선진금융기관으로 도약할 해당 금융기관의 여러가지 입장, 이런 것들 종합적으로 보고 가장 좋은 판단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말하는 외압이라든가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이사회 운용이라든가 통제 관점에서 적정한지 아닌지에는 의견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 입장에선 적어도 (내부)통제 기준을 잘 마련하고 이를 잘 이행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분이 지휘봉 잡고 해당기관을 운영하는 것과, 그에 미치지 못하는 분이 운영하는 경우를 상정해볼때 당연히 후자에게 조금더 면밀히 들여다보고 감독권한을 타이트하게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지난 9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 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에도 손 회장의 징계취소 소송 제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과 같은 경우에는 급격한 시장변동에 대해 금융당국과 금융기관들이 긴밀하게 협조해야 되는 점 등을 고려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 원장이 사실상 손 회장에 '소송을 내지 말라'는 압박을 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더 나아가 손 회장의 연임에 제동을 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원장이 외압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나섰지만 손 회장은 이번 문책경고로 연임에 발목이 잡힐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책경고 이상을 받게 되면 3년간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된다.

이 원장은 또한 이날 이사회 의장들과 만나 CEO 선임 절차에 있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 선임은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며 "CEO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승계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현재 주요 금융지주들은 손 회장 뿐만 아니라 CEO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곳이 많다.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손 회장은 내년 3월말 임기가 만료된다. BNK금융지주는 김지완 회장이 임기 5개월 정도를 앞두고 자녀 특혜 의혹으로 사임하면서 차기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원론적인 얘기들이지만 CEO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사회 의장들을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압박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단비 기자 2234jung@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