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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2조클럽' 앞둔 셀트리온···'삼형제' 실적 ↑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2조클럽' 앞둔 셀트리온···'삼형제' 실적 ↑

등록 2022.11.14 17:50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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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분기 누적 매출 1조7000억원 헬스케어도 '바이오시밀러' 해외 판매 늘어 셀트리온제약 '고덱스' 성장 견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삼형제'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까지 1조7000억원이 넘는 누적 매출액을 기록해 올해 첫 '2조 클럽' 가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456억원, 영업이익 2138억원, 영업이익률 33.1%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60.6%, 영업이익은 28.1%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매출 실적은 매분기 증가하며 누적 1조773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5506억원, 영업이익 1423억원, 2분기 매출액은 5961억원, 영업이익 1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 제공셀트리온 제공

이러한 성장에는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공급 증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인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가 53.6%, 트룩시마 23.6%, 허쥬마가 12.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해외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실적도 성장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성장한 4964억원, 영업이익은 229.5% 증가한 725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376억원으로 집계됐다.

'2조클럽' 앞둔 셀트리온···'삼형제' 실적 ↑ 기사의 사진

회사는 피하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인플릭시맙)의 매출 상승세와 유럽내 직판체제 구축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램시마SC는 올 3분기까지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3개 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의 170%를 달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환자 내원 치료 부담 완화 및 자가투여 편의성을 지닌 램시마SC만의 강점이 주목을 받으면서 처방 확대가 이뤄졌고, 듀얼포뮬레이션 마케팅을 통해 램시마 처방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출시 지역이 점차 늘고 있고, 특히 유럽에서는 모든 제품으로 직판을 확대하며 경쟁력이 강화된 만큼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면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양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인 매출액 1038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4.2%,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케미컬의약품 부문에서는 최근 급여적정성 재평가에서 최종 급여유지 결정을 받은 간장용제 '고덱스캡슐'이 약 17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당뇨병치료제 '네시나', '액토스', 고혈압치료제 '이달비'가 안정적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중 당뇨병치료제 '네시나', 고혈압치료제 '이달비'의 경우 복약 편의성을 높인 복합제 개량신약을 셀트리온과 협업해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등 매출 합계 약 1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약 25%의 성장을 이뤄냈다. 램시마와 허쥬마가 이미 30% 이상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트룩시마도 27%까지 점유율을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새로 내놓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서 향후 바이오의약품 사업 성장에 추가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남은 기간에 기존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신규 품목의 출시와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출시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내는 한편, 앞서 선보인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도네리온패취'의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케미컬과 바이오 품목들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규품목의 시장진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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