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와 마당 잇는 토방 계단·경사로 안전손잡이 설치 어르신 안전한 일상 도모···전체 읍·면·동으로 확대
'토방'(土房)은 집 마루와 마당 사이 마당보다 조금 높게 흙과 돌을 쌓아 만든 계단으로 흙집에 습기가 타고 올라오는 것을 막고자 옛날식 주택에서 주로 쓰인 전통 건축 양식이다.
시골마을에는 토방이 있는 옛날식 주택이 많아 관절염을 앓거나 다리에 힘이 없는 어르신은 높은 토방에 오르내리기가 불편할 뿐더러 낙상 사고 위험이 있어왔다.
나주시는 높은 토방을 오르내리는 어르신, 장애인의 거동 불편 해소와 낙상 등 주택 안전사고를 예방에 중점을 두고 토방 특성에 따라 계단 또는 완만한 경사로(발판), 안전손잡이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산포면에서는 토방 낮춤 사업을 복지기동대 사업으로 연계, 올해 12가구 완료를 목표로 현재까지 9가구 토방에 계단·경사로를 설치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최근 현안업무 회의를 통해 산포면장으로부터 토방 낮춤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 받은 후 이 사업을 전체 읍·면·동으로 사업을 확대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시는 맞춤형복지팀, 복지기동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민·관 협력을 통해 토방 낮춤, 안전바 설치 등 낙상 예방 지원 사업 대상 가구 발굴 및 수요조사에 나서고 있다.
대상은 거동이 불편한 기초연금수급 어르신, 장애인 또는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낙상사고 위험에 노출된 저소득 가구(만 65세 미만) 등이다.
지원 가구로 선정되면 주택 여건에 맞춰 어르신이 토방에 오르내리기 편하도록 계단, 경사로, 안전손잡이 설치 등을 추진한다.
윤 시장은 "마루가 높은 옛날식 주택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하고 무엇보다 낙상사고 위험이 크다"며 "이번 토방 낮춤 사업을 통해 맞춤 경사로 또는 안전발판, 손잡이 등을 설치함으로서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일상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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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kangkiun@naver.com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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