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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년차 구광모 인사 키워드는 '미래설계'···세대교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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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2명 승진···CEO 4명 신규 선임
미래 포트폴리오 이끌 사업 승진폭 확대
70년대 이후 출생 92%···여성 CEO 탄생
R&D 인재 꾸준히 확대···31명 신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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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년차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3년 임원인사를 통해 차기 리더 발탁을 통한 '미래 설계'에 나섰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시키며 조직 안정화에 힘쓴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인 사업군에서는 승진폭을 확대했다.

LG그룹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에 거쳐 지주사 (주)LG를 포함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의 2023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총 승진 인원은 162명으로 지난해 179명 대비 소폭 줄었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구광모 대표가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에서 사업의 미래 모습과 목표를 명확히 해 미래 준비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하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인재 발굴, 육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차석용 부회장 용퇴…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 유임=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LG생활건강, 지투알, 팜한농, LG CNS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 CEO를 유임시켰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용퇴하며 구광모 회장을 보좌하는 부회장단은 기존 4인 체제에서 3인 체제로 축소됐다. 차 부회장은 2005년 LG생활건강 CEO로 취임한 이후 18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며 그룹 내 '최장수 CEO'로 꼽혔다.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성장 기록을 세웠으며 그 사이 매출은 9배, 영업이익은 22배 이상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 후임으로 현재 Refreshment(음료)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LG그룹 광고지주회사인 지투알은 박애리 부사장을 신규 CEO로 선임했다. 이정애 사장과 박애리 부사장이 CEO로 선임되며 LG그룹 내 첫 여성 CEO가 탄생했다.

팜한농도 LG화학 그린 바이오 사업 전략 수립을 주도한 김무용 LG화학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부장 전무를 신임 CEO로 발탁했다.

사장 승진자는 LG전자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에서 나왔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지난해부터 H&A사업본부장을 맡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했다.

차동석 LG화학 사장은 경영 리스크 예방 및 효율적인 자원 관리를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 LG화학의 미래 전략 추진을 지원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은 소형전지와 자동차전지를 두루 경험한 배터리 전문가로 주요 고객사 수주 확대 및 글로벌 OEM업체들과의 JV(합작법인) 추진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 인물이다.

◇차세대 리더 발탁 집중…92%가 70년 이후 출생=이번 인사의 특징은 미래 준비의 근간이 되는 연구개발 분야의 신규 임원이 31명에 달하고 신규 임원 114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이 92%를 차지한 것이다.

LG는 미래 준비 관점에서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주도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전체 승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신규 임원에 속했다.

이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조직에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이번 임원 인사에서 발탁된 신규 임원 중 92%가 1970년 이후 출생자로 조사됐다.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LG전자 우정훈 수석전문위원(상무)로 올해 39세다.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 영입도 이어졌다. LG는 이번 연말 인사와는 별도로 올해도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19명의 외부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영입한 외부 인재는 총 86명이다.

주요 영입 사례로는 ▲AI/빅데이터 분야의 LG전자 CTO AIX실장 한은정 상무(전 아마존 Science Manager) ▲LG에너지솔루션 프로세스AI담당 김영훈 상무(전 아마존 Science Manager) ▲LG CNS D&A사업부 수석전문위원 정윤호 상무(전 파인트리파트너스 컨설팅 본부장) ▲플랫폼 분야의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 정기현 부사장(전 메타 한국 대표) 등이다.

한편 '연구개발(R&D)' 분야 인재도 중용하며 기술 리더십 확보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연구개발(SW 포함) 분야에서 신규 임원은 31명이며, 이번 인사를 포함해 그룹 내 전체 임원 가운데 연구개발 분야 임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6명으로 늘어났다.

LG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 인력을 중용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첨단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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