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중순 '갤럭시 언팩' 통해 공개될 전망높은 인플레이션·고물가 현상에 스마트폰 가격↑전작과 유사한 수준의 가격 형성에 힘쓰는 듯
29일 업계에 따르면 갤S23 시리즈는 예상보다 늦은 2월 중순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을 통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갤S23 시리즈는 아이폰14 시리즈와 출시 간격을 좁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사수하는 전략을 위해 내년 1월~2월 초에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물가, 스마트폰 수요 침체, 달러 가치 초강세 현상인 '킹달러' 여파 등에 따라 갤S23 시리즈의 출시 가격을 두고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S23 시리즈 중에서도 기본과 플러스 모델의 제품 가격을 전작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Z폴드4의 가격을 동결, 갤럭시Z플립4는 전작 대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등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을 세웠다.
노태문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8월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에서 갤Z폴드4·플립4 가격과 관련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부족, 물류비 증가, 인플레이션 압력, 환율 등 가격 책정에 부정적인 환경"이라고 밝혔다.
단 일각에선 가격 이슈가 빠르게 해결된다면 내년 2월 초 언팩 행사 후 같은 달 중순경에 정식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개최한 이후 '2주 뒤 금요일'에 제품을 출시해온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23 시리즈는 내년 3월 초쯤부터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수년간 갤럭시S 시리즈 출시일은 보통 2∼3월이었다. 갤럭시S9과 S10, S20은 모두 3월에 출시됐으며 올해 출시된 갤럭시S22는 2월 말에 출시됐다.
단 갤럭시S21은 이례적으로 지난해 1월 29일에 출시됐다. 당시 미국의 제재로 입지가 좁아진 중국 화웨이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아이폰12 시리즈의 인기를 견제하기 위해 예년보다 이른 출시를 결정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3 출시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적인 측면에서의 결정이 어렵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S22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책정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세대 갤럭시S23는 삼성전자의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300'가 아닌 경쟁사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Gen2)를 전량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지역별로 S시리즈에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칩을 선별해 적용했으나 이례적으로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스냅드래곤을 전량 탑재하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특히 스냅드래곤8 2세대의 경우 능률이 전작 대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며 갤럭시 S시리즈의 판매량이 확대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현상에 따라 전년 대비 7.6% 감소한 3억120만대를 기록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점유율 21%로 1위를 유지했다.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한 6410만대로 집계됐다.
2위인 애플(점유율 17%)은 스마트폰 주요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했다. 애플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522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5%포인트(p)에서 올해 3분기 4%p로 격차가 좁혀졌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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