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서 3분기 점유율 21.8% 기록글로벌 인플레에도 전년 동기比 1.4%p 상승4분기 '애플의 계절'로 고전 면치 못할 전망
15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21.8%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삼성전자 점유율이 3분기 기준 21%를 넘어선 것은 2015년 3분기(21.9%) 이후 7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전월 대비 3.57% 오른 61.95%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58.38%까지 점유율이 떨어진 바 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60% 아래로 내려간 건 2019년 7월(60.57%) 이후 약 3년 만이었다.
3분기에는 글로벌 시장 경제 악화 등 지정학적 이슈가 상존했지만 폴더블폰을 비롯해 S시리즈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4분기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의 견조한 판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애플의 계절'로 불리는 4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애플에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3을 내놓으면서 플래그십(최상위) 제품의 교체 수요가 삼성에서 애플 쪽으로 쏠림 현상이 컸기 때문이다.
내년 1분기에는 애플의 신제품 효과가 다소 줄어들면서 삼성전자가 1위 자리에 다시 올라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이른 2월 첫째주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 따른 실적 견인을 위해서다. 이보다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수년간 갤럭시S 시리즈 출시일은 통상 2∼3월이었다. 지난해 갤럭시S21은 이례적으로 1월 29일에 출시됐다. 당시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미국의 제재로 입지가 좁아진 중국 화웨이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아이폰12 인기를 견제하기 위해 예년보다 이른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차세대 갤럭시S23는 삼성전자의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300'가 아닌 경쟁사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Gen2)를 전량 탑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전작인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삼성 파운드리가 생산을 담당했지만 해당 칩셋을 탑재한 다수 모바일 기기에서 발열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울트라 모델에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HP3'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3억12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한 6410만대로 집계됐다. 2위인 애플(점유율 17%)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522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5%포인트(p)에서 올해 3분기 4%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은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샤오미의 출하량은 40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줄었다. 오포와 비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2910만대), 22.4%(2530만대) 감소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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