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 세상의 3.0 전환 지원하는 '웹 2.5' 역할 희망"블록체인 용량 문제에 메인넷 분할 '샤딩' 솔루션 제시"韓, 니어의 핵심 거점···현지화 전략으로 대규모 팀 구성"
웹 3.0 세상을 구축하겠다고 등장한 프로젝트들은 저마다의 기술로 개발자들과 투자자들을 매료시켰으며 이 과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들은 많은 이들에게 아직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웹 3.0의 개념을 저마다의 정의와 전략으로 세상에 설득 중인 것이다.
이들 중 자체 메인넷을 가진 레이어 1 블록체인이지만 국내에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이 지난해 11월 한국에 '니어 프로토콜 코리아 허브'를 설립한 뒤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하며 현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경제미디어 블록스트리트는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활동 의지를 밝힌 스캇 리 니어 프로토콜 코리아 허브 제너럴 매니저(General Manger)를 단독으로 만나 많은 투자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소식을 전할 기회를 가졌다.
Q. 스마트 컨트랙트, 디앱을 지원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사실상 '이더리움 킬러' 진영 중 강력한 세력으로 손꼽히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더리움과 차별적으로 가격 상승을 노릴 만한 전략에 대해 소개해달라.
사실 니어 프로토콜은 자체 메인넷을 보유한 레이어 1 프로젝트로, 언급했던 대로 기술에 특화된 장점을 가진 프로젝트이다. 하지만 프로젝트 출범 후 단 한차례도 '이더리움 킬러' 진영을 표방한 적이 없다. 니어 프로토콜이 가진 독자적 기술로 웹 3.0 세계 구축에 고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비전을 실현할 뿐이다.
현재 니어 프로토콜 재단의 비전은 니어 프로토콜이 가진 고유의 웹 3.0 기술을 제공해 방대한 웹 2.0 시장의 방대한 개발자와 유저들을 웹 3.0으로 '온보딩', 즉 웹 3.0 생태계로 인도하고 가이드하는 것이다. 웹 2.0이 꽃을 피워 세상을 바꿨다. 니어 프로토콜은 최근 태동한 웹 3.0이 세상에 자연스럽게 진입해 웹 2.0 세상이 다시 한번 웹 3.0으로 꽃을 피우는 것을 주도하고 싶다. 누군가는 웹 2.0의 방대한 세상을 웹 3.0으로 옮기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니어 프로토콜은 그것에 가치를 둔 것이다. 그런만큼 니어 프로토콜의 비전은 웹 2.0과 웹 3.0을 잇는 '웹 2.5'라고 소개하고 싶다.
많은 이들, 특히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투자자 유치와 가격 상승 측면에서도 역시 니어 프로토콜만이 가진 기술의 장점과 이로 인한 가격 상관 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
기술 코인을 추구하며 세상에 나온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존재했다. 언급한 이더리움이 그러했으며 이더리움 킬러 진영을 자처한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그러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웹 3.0 생태계가 세상에 구축된 후 먼 미래를 고려하며 비전을 제시한 곳은 아직 매우 적다고 생각한다.
많은 기술 코인 프로젝트들이 웹 3.0을 언급하며 개발자들와 유저를 유치해 그들만의 생태계 속 디앱, 스마트 컨트랙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점점 많은 개발자와 유저들이 웹 3.0에 몰린 후 생길 수 있는 기술적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 문제점 중 하나는 블록체인에 점점 많은 트랜잭션이 누적되어 생길 수 있는 '병목 현상'이다. 트랜잭션이 많아져 '무거워진' 메인넷에 추가의 트랜잭션이 더해지자 서버가 점점 더 느려지고 오류가 나는 현상이다.
니어 프로토콜은 웹 3.0의 대규모 채택을 고려해 이런 문제들에 해결책을 제시하려 했다. 즉, 웹 3.0이 세상에 완전히 자리 잡았을 시점을 가정해 기술 개발에 나섰다.
우선 트랜잭션 사이즈에서 니어 프로토콜은 4 메가킬로바이트를 구성하고 있다. 256 킬로바이트에 불과한 타 프로젝트에 비해 매우 큰 사이즈이다. 그만큼 트랜잭션 처리가 빠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웹 3.0의 대규모 채택에는 메인넷이 가벼워져야 한다.
이를 위해 니어 프로토콜이 추진한 것이 바로 '샤딩 기술'이다. 샤딩 기술은 쉽게 말해 메인넷을 쪼갠다는 개념이다. 메인넷을 하나의 무거운 덩어리가 여러 형체로 쪼개 가벼워진 상태에서 트랜잭션을 수용한다는 개념이다.
웹 3.0을 추구하는 많은 기술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을 활용한 새로운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등 나름의 트랜잭션 속도 개선에 나선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일 뿐 결국 웹 3.0 세상이 되었을 때, 방대해진 네트워크 규모로 인해 발생하는 용량 문제, 즉 웹사이즈 한계 문제에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니어 프로토콜은 메인넷을 쪼개는 프로젝트를 통해 메인넷의 활동 자체를 가볍게 만들 것이며 이는 곧 유저와 개발자들이 빠른 트랜잭션 처리와 저렴한 수수료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장기적 관점에서 가벼운 메인넷이 웹 3.0의 대규모 채택에서 많은 유저와 개발자들을 유치하며 그만큼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하고 가격 상승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니어 프로토콜은 이미 '나이트샤드(Nightshade)'로 불리는 4단계 샤딩 프로그램을 통해 4개의 샤드를 보유 중이다. 니어 프로토콜은 올해 말 메인넷을 100개로 나누는 샤딩에 돌입한다. 2024년에는 '다이나믹 리샤딩(Dynamic Resharding)'을 계획해 무한에 가까운 초당 거래량(TPS)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
Q.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N이 지난해 4월 출시되며 큰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준비금 문제로 6개월 만에 취소된 것으로 알고있다. USN의 발행과 철회 스토리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가? 여전히 스테이블코인 발행 의사가 있는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N의 발행과 취소는 니어 프로토콜 코리아 허브가 출범하기 이전인 지난 해 10월 전에 모두 일어났던 일이다. 그렇기에 정확한 재단의 의도를 니어 프로토콜 코리아 허브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니어 프로토콜의 경우 마리에케 플라멘트 현 CEO가 USDC 발행사인 서클의 전 임원을 수행했던 만큼 사업에 있어 매우 안정적인 진행을 추구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주의다. 결국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작년에 큰 화제 만큼이나 큰 문제를 시장에 안겼다. 재단 입장에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Q. 지난해 7월에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 프로토콜 공동창립자가 참석해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드러내며 한국에 허브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의 구체적인 사업 확장 계획이 있는가?
니어 프로토콜은 한국을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인지해 '니어 프로토콜 코리아 허브'를 출범했다.
웹 2.0 분야에서 보여준 한국의 역량에 크게 감명 받았으며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한국이 배출하는 컨텐츠들에 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11월 한국에 대규모 군단을 출범한 것이다. 그런만큼 니어 프로토콜 코리아 허브는 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한국에 설립한 로컬 지원 커뮤니티 중 최대 규모다.
니어 프로토콜 코리아 허브를 출범할 당시 한국만의 고유한 문화와 정서를 이해해야만 한다는 점을 재단 측에 설명했다. 많은 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초창기에 한국 시장에서 겪었던 실수를 답습하지 않으려했다.
그런 만큼 니어 프로토콜 코리아 허브는 한국의 기업, 사회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들을 섭외해 출범했다. 니어 프로토콜 코리아 허브는 이름 뒤에 코리아를 붙인 만큼 한국에서 니어 프로토콜에 대한 모든 사업 문의, 질문에 24시간 대응할 '핫라인'을 갖췄다.
니어 프로토콜 코리아가 한국에서 중점을 둬 전개할 사업은 크게 ▲사업 개발 ▲교육 ▲파트너십 브랜딩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니어 프로토콜은 한국의 컨텐츠, 그 중 한국의 뛰어난 게임 산업에 주목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웹 3.0을 주도한 건 게임 산업이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웹 3.0 분야에서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만큼 한국의 수많은 게임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갖고 그들의 웹 3.0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니어 프로토콜 코리아는 한국의 뛰어난 웹 3.0 인재들을 육성하는데 앞장서려한다. 그 일환으로 현재 성수동에서 '니어 해커 하우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성수동이라는 힙한 지역에 열린 사고를 가진 개발자들이 모여 24시간 개발하고 소통하는 장소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개발이라는 일의 특성 때문에 장소, 네트워킹 측면에서 한계를 가진 개발자들이 많다는 점을 인지했다. 이들에게 자유롭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싶었다. 결국 자유로운 개발과 소통이 뛰어난 인재를 만든다는 생각에서다. 웹 3.0 인재 육성이라는 취지만큼 꼭 니어 프로토콜이 아닌 웹 3.0에 관심을 가진 모든 개발자들을 환영하는 공간을 마련할 생각이다.
니어 프로토콜 코리아 허브는 니어 프로토콜의 본래의 비전처럼 웹 3.0 전환을 바라는 수많은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다. 웹 3.0의 트랜드를 인지하고 변혁을 시도하는 대기업, 특히 유통사들의 웹 3.0 전환과 채택 전략을 현실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웹 3.0에 뛰어난 기술과 노하우를 자부하는 만큼 이들의 성공적인 웹 3.0 전환을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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