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대출의 만기구조 차이 때문성과급 논란에 "노사합의로 결정""사회공헌 책임 다할 것" 강조
은행연합회가 11일 배포한 '은행권 여수신 금리 동향 등에 대한 참고자료'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은행연은 예대금리차가 확대를 두고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예금과 대출의 만기 구조 차이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12월 이후 현재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25%로 변동이 없었지만 국내 자금조달 시장 상황이 안정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11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예금금리도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예금금리에 비해 시장금리가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표가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전월 취급한 예금금리 등을 집계해 익월 15일에 발표하는 등 시차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12월 예금금리 하락이 오는 16일(15일 휴일)에 발표되는 코픽스에 반영되고 그에 따라 주담대 금리는 16일 이후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 은행이 예대금리차를 의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특정 은행이 예대금리차를 확대하면 급격한 고객 이탈로 이어진다"며 "은행 입장에서 현실적인 전략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지난 10년간 잔액 기준으로는 2011년 2.96%포인트에서 지난해 11월 2.51%포인트로 감소했다.
성과급 잔치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해 전체 성과에 대한 것이므로 최근 연말연시에 급변하기 시작한 시장금리 상황이 대폭 반영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은행 성과급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노사간 합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권이 벌어들인 이익만큼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강조했다. 지난 3년간 당기순이익 대비 8.2%, 매년 1조원 이상의 사회공헌금액을 지출해 왔다고 밝혔다.
은행연 측은 "은행권은 국민경제와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익을 환원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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