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안건 등 의결임직원 처우 개선 지적...노조 옥외집회 시위도HDC현산 첫 여성 사외이사 최진희 교수 선임
주주총회에선 ▲제5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의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다뤘다. 현장에는 HDC현산 주주와 의결권을 위임 받은 대리인 등 162명, 최익훈 대표이사 등 HDC현산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최 대표는 인사말로 "세계적인 경기 하락과 불안정한 금융시장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또 한 번의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2022년이 기본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면 2023년은 변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로 삼겠다"고 포부를 내비췄다.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들은 큰 문제 없이 의결이 이뤄졌다. 첫번째 안건으로 올라온 제5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관련해 주주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는 "전년 대비 실적이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현금배당을 진행한 것에 대해 주주들은 만족하고 있다"면서 "올해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데 각별히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임직원 처우 개선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서장석 HDC현산 노조위원장은 "2018년 이후 회사는 매년 주당 600원을 배당하는 등 주주를 위해 사용하지만 임직원 급여는 여전히 10대 건설사 중 최저 수준"이라며 "지난해 6월 광주사고 이후로 직원 이탈에 급여 인상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대표는 "임금 협상이 결렬된 것은 유감이지만 그동안 회사는 임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HDC현산 노조는 주주총회 개최 2시간 전 HDC현산 건물 맞은편 도로에서 '정몽규 회장 규탄'을 명칭으로 한 옥외집회를 신고하고 시위를 진행했다. HDC현산 노조는 "임직원 처우는 신경쓰지 않은채 대주주 배만 불리는 배당잔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만 고통분담을 강요하는 경영은 그만둬야한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됐다. 최진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김주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했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된 최 교수는 소비자 행동, 심리 등 마케팅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이파크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외이사는 법무 관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사외이사직을 수행하며 균형 잡힌 기업활동과 감사기능 강화에 기여해오고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최진희 사외이사는 당사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서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주주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게 함으로써 주주가치를 높이고 이사회의 효율적인 경영 감독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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