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LG유플러스, 오픈랜 스터디 개최"오픈랜, 고주파 서비스 보급 열쇠될 것""기업 간 SI가 상용망 구축의 당면 과제"
27일 LG유플러스는 서울시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오픈랜 스터디를 개최했다.
오픈랜이란 무선 기지국에 필요한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에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각각 다른 제조사의 장비가 연동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오픈랜 기술로 통신사업자는 장비 구축 비용을 줄이고 이용자는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통신업계에 오픈랜이 정착한다면 5G나 6G 등 고주파 서비스 보급이 앞당겨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5G 서비스가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28㎓ 기지국 구축 난항이 꼽힌다. 이는 기지국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통신장비 수급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는 오픈랜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랜이 도입된다면 다양한 회사의 통신장비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부품 수급이 한결 용이해진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업계의 이러한 기대와 달리 오픈랜이 상용화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내다봤다. 상용망 구축에는 각 기업 간의 SI(시스템 통합) 과정이 선행돼야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빠른 시일 내 오픈랜 상용망을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제조사·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
앞서 회사는 2021년 국내 최초로 상용 환경에서 다양한 오픈랜 솔루션을 검증했다. RAN 지능화를 위한 장비인 지능형 컨트롤러(RIC) 기술 역시 국내 최초로 검증했다.
지난해 9월에는 글로벌 통신장비사들과 오픈랜 규격에 기반한 스몰셀 인빌딩 솔루션으로 실내 5G 서비스를 구현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런 공동 기술 개발에 따른 성과를 같은 해 12월에 열린 글로벌 플러그페스트(PlugFest) 행사 때 소개한 바 있다.
오픈랜 정착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7일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23을 앞두고 글로벌 IT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RAN 가상화를 위한 연구 개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본 행사에서는 노키아-삼지전자와 상용망을 통해 이종 사업자의 장비가 연동되는지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배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 IT 장비 제조사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는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을 효율화 할 수 있는 자동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회사는 앞으로 글로벌 제조사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부터 국내 중소기업들까지 다양한 업체와 협력을 통해 오픈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선행개발담당은 "오픈랜 정착의 가장 큰 난제는 각 기업 간의 시스템 통합"이라며 "그간 다른 시스템을 운용했던 회사들 간에 협의안을 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 담당은 "회사는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연구하고 관련 기업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더 나아가 오픈랜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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