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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미·일 '전기차 동맹', 그 중심에 선 최정우 회장과 포스코그룹

산업 중공업·방산

한·미·일 '전기차 동맹', 그 중심에 선 최정우 회장과 포스코그룹

등록 2023.04.13 16:1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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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日 혼다, 글로벌 전기차 사업서 전방위 협력美 스티븐 비건 고문 초청···IRA법 등 주요 현안 논의그룹 차원에서도 이차전지 소재 사업 강화 '총력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미국 스티븐비건 고문 등 주요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미국 스티븐비건 고문 등 주요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이 오는 2035년 815조원 규모에 달하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국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최근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스티븐 비건 포스코아메리카 고문을 만나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전략 방향 등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기존 7대 핵심 사업 중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한층 더 강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AM) 등 해외 규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日 혼다와 전기차 사업 분야 포괄적 체계 구축 '맞손'

포스코홀딩스가 전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일본 혼다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포스코홀딩스가 전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일본 혼다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은 이달 11일 혼다와 글로벌 전기차 사업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양·음극재 공급 협력 검토 ▲전고체전지용 소재 공동 기술 개발 추진 ▲전기차 비즈니스-글로벌 리사이클링 사업 연계 방안 마련 ▲친환경·전기강판 적용 확대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를 강화하는 것은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와 IRA법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올해 1210억달러(약 160조원)에서 오는 2035년 6160억달러(약 815조원)까지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무려 409.09% 증가하는 규모다.

양사가 손을 잡은 또 다른 이유는 IRA법에 따른 북미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이 있다. 혼다와 포스코가 손을 잡은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는 포스코가 가지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경쟁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소재 원료부터 전구체, 양·음극재,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공급하고 있다. 혼다는 오는 2030년까지 총 400억달러(약 52조원)를 투입해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선언했는데, 포스코와 협업을 통해 이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IRA법은 올해부터 북미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현지서 생산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방식으로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는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로만 지원을 한정한다. 또 북미서 제조되는 배터리 주요 부품 비율도 50% 이상이어야 한다.

아울러 포스코는 이날 스티븐 비건 고문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 '국제정세 변화 속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전략 방향 제언'이라는 주제로 미·중 관계와 IRA를 포함한 주요국들의 통상 정책 변화 등에 대해 강연했다.

이들은 자유토론을 열고 미·중 경제 블록화 심화 속 그룹 사업 방향, 미국을 비롯한 인도 등 제3국의 철강 및 에너지 산업 투자 환경 변화, 이차전지 소재 및 원료 사업 관련 미국 내 IRA 동향과 통상 기조, 글로벌 투자 기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방침 등 그룹사업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양극재 공장부터 소재 확보까지···국내외 역량 쏟는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 소재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연산 9만톤(t)의 양극재 광양공장을 완성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글로벌 탑티어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이 외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니켈 자원 강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사업을 시작, 원료부터 제품까지 아우르는 이차전지 소재 전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규모가 앞으로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시장도 덩달아 성장할 것"이라며 "한정된 지역에서 몸집을 불리는 것보다 IRA법 등 국제 정세에 맞춰 국내외로 거점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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