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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갤럭시S23,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애플페이 의식했나

IT 통신

갤럭시S23,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애플페이 의식했나

등록 2023.04.14 14:00

수정 2023.04.14 16:43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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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지원금 대폭 인상, 기본형 실구매가 58만원으로프로모션도 진행, 갤럭시S23 구입 시 다양한 경품 증정비수기 판매 촉진책···"삼성의 아이폰 견제용" 분석도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했다. 이로써 고객들은 출고가의 반값 수준에 단말기를 살 수 있게 됐다. 신제품 출시효과가 사라지는 3개월 차,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애플페이 도입에 재주목받는 '아이폰'을 견제하기 위한 삼성전자 입김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이날 갤럭시S23 시리즈(기본형·플러스·울트라) 공시지원금을 요금제별 25만5000~50만원 수준으로 인상했다. 지난 2월 14일 출시 때 8만4000~24만원이던 점을 고려하면, 2~3배 올랐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KT는 '초이스 베이직'(월 9만원) ▲LG유플러스는 '5G 프리미어 에센셜'(월 8만5000원)부터 최대 공시지원금(50만원)을 준다.

출고가가 115만5000원인 갤럭시S23 기본형은 '반값폰'이 됐다. 일례로 LGU+ 고객이 5G 프리미어 에센셜(월 8만5000원) 요금제로 이 단말기를 구매하면, 공시지원금 50만원에 대리점 추가지원금 7만5000원까지 받아 58만원만 내면 된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통신 3사는 '갤럭시S23'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SKT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이 단말기를 포함한 최신 스마트폰 구매 고객 800명(추첨)에게 '하나투어 여행 상품권'(200만원 상당) 등 다양한 선물을 준다. KT는 갤럭시S23 구매 고객 2323명에게 ▲갤럭시북3 프로 ▲갤럭시탭S8+(Wifi 128GB) 등을 제공하고, LGU+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예약한 고객에게 '갤럭시S23' 등 체험 기회와 함께 모바일 상품권, 할인쿠폰을 준다.

통신 3사가 이런 활동에 나선 배경은 '비수기' 대비다. 가정의 달을 앞둔 4월은 전통적인 전략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힌다. 더욱이 출시 3개월차를 맞아 갤럭시S23 판매량이 주춤한 점도 영향을 줬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전략 스마트폰은 출시 첫 달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뒤 점차 하향 조정된다"면서 "2개월 정도면 이미 살 사람은 다 산 걸로 보고, 지원금을 얹어 판매를 촉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사인 삼성전자 니즈가 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통신사 재원이 100% 투입되는 '선택약정'(요금할인 25%)과 달리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와 통신사가 공동 분담한다. 이에 양측이 논의를 통해 공시지원금 조정 규모와 시기를 조율한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이번 지원금 조정과 프로모션에는 삼성전자 니즈가 컸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1~3월) 잠정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그치며, 14년만에 1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그간 회사 실적을 견인하던 반도체 사업(디바이스솔루션·DS)이 대규모 적자를 낸 결과인데, 그나마 '갤럭시S23' 판매 호조가 일부 만회했다는 평가다.

그런데 최근 애플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 상륙하면서, 갤럭시 시리즈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아이폰'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는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가 논란되며, 이례적으로 출시 한 달 만에 공시지원금이 크게 인상됐다"면서 "최근 삼성전자가 애플페이를 겨냥한 삼성페이 마케팅 등에 힘을 쏟는 만큼,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 결정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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