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경쟁력 강화도 꾀해···주담대 범위 확대연립·다세대 주택도 대상···최저 연 3.53%윤호영 대표 "No.1 금융+생활 필수 앱 될 것"
카카오뱅크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을 열고 팬덤 기반 서비스 '최애적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신규 수신 상품인 기록통장의 첫 번째 서비스인 최애적금은 고객이 최애와의 의미 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다.
기록통장의 금리는 연 2.0%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0%의 이자가 적용된다. 기록통장은 1인당 1계좌만 가입 가능하며, 최대 10개의 최애적금을 만들 수 있다.
앞서 지난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최애적금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는 약 40만 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애적금은 이미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는 용어로,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저축형 팬문화'로 자리잡았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가수가 SNS에 개인 사진을 업로드하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을 저축하듯이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방식이다.
계좌 커버를 꾸밀 수 있도록 이미지 등록 및 편집 기능을 강화해 커버 이미지를 언제든 변경할 수 있도록 했고 자신만의 모으기 규칙을 20개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저축을 하는 순간 메모 영역을 활용해 기록을 남길 수 있고 출금할 때도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최애적금을 해지하더라도 커버 이미지와 기록 내역을 계속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템플릿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최애적금 상황을 공유할 수도 있다.
아울러 고객이 다양한 순간의 기록을 담을 수 있도록 서비스 확장성도 고려했다. 기록통장은 연결된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으로부터 모으기 규칙을 통한 입금만 가능하며 출금 또한 연결된 통장으로의 출금만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아기 적금, 반려견 적금, 운동 적금, 야근 적금 등 고객이 원하는 기록의 성격에 맞춰 기록통장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최애적금 출시 기념으로 내달 17일까지 최애적금에 가입하고 '계좌 커버 공유하기'를 완료한 고객 중 1천명을 추첨해 덕질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요 지하철 역사 내 '팬광고' 혜택도 제공한다.
주택담보대출 범위를 확대하며 여신 경쟁력도 높인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한다.
연립·다세대 주택 역시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동일하게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 기능을 통해 100% 비대면으로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심사, 실행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Automated Valuation Model), 즉 AVM 시세를 통해 연립·다세대 시세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부동산 시세 자동산정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력해 AVM을 도입한 결과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가능 한도·금리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개정된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은 50세대 미만 아파트, 빌라 등의 경우 은행 자체적으로 평가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대출 한도·금리 조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3분 29초로, 기존 주택담보대출 한도·금리 조회에 걸리던 시간을 동일하게 구현했다.
아울러 개방형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연립·다세대의 주소 정보나 주택 용도 등 공적장부의 데이터를 수집·검증함으로써 자동으로 담보 분류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고객은 담보 대상이 아파트인지 연립·다세대인지 구분하지 않고 주소 입력만으로 주택을 찾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저 연 3.53%(17일 기준)로 중도상환해약금도 100% 면제된다. 대출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 가능하며, 대출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단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우 카카오뱅크 내부 시세판정 시스템으로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주택만 대출 대상에 포함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023년에도 포용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No.1 금융+생활 필수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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