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모두의마블2 출격에도···힘 못 받는 MBX

신작 글로벌 전격 출시···일부 국가 앱스토어서 1위

MBX 생태계 입혀 시장 공략···유니온 토크노믹스 공개

가격 반등은 아직···이네트리움, MBX 견인 여부 '주목'

넷마블의 신작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가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자사 가상자산(암호화폐)인 MBX는 아직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 넷마블 제공

넷마블의 신작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가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자사 가상자산(암호화폐)인 MBX는 아직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MBX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토큰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반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 보드 신작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지난 19일 글로벌 게임시장에 전격 출시했다. P2E(게임으로 돈 버는) 요소가 들어가 있어, 아직 해당 장르를 허용하지 않는 한국 등 일부 국가는 서비스에서 제외됐다.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는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 IP(지적재산)를 활용한 후속작으로, 전작의 보드 게임성을 강화하고 실제 지적도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월드'를 게임 내 구현했다.

특히 넷마블의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MARBLEX)의 MBX 생태계를 입혀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때문에 P2E 게임이 활성화 돼 있는 대만과 태국 애플 앱스토어에선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마브렉스는 모두의마블 출시를 기점으로, MBX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자사만의 토큰 경제 시스템인 '유니온 토크노믹스(Union Tokenomics)'도 도입했다. 유니온 토크노믹스는 MBX 생태계의 브릿지 토큰인 MBXL을 중심으로 이네트리움(ITU), 테라이트(NKT), 아스테라이트(NKA), 파이터즈 클럽 토큰(FCT) 등 MBX 내 게임 토큰들이 하나의 견고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1일 오후 2시 50분 기준 MBX 주요 토큰 시세. 사진=마브렉스 홈페이지 갈무리

모두의마블에선 MMORPG 'A3: 스틸얼라이브(글로벌)'에서 사용됐던 이네트리움 토큰을 사용한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이네트리움 토큰을 얻고 이를 브릿지 토큰인 MBXL로 교환한 다음, 다시 MBX로 교환할 수 있다. 마브렉스는 유니온 토크노믹스를 통해 브릿지 토큰의 활용처를 넓히고 각 게임 토큰이 여러 게임을 넘나들며 사용될 수 있도록 범용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범용성이 더 확대되면 각 게임 토큰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보전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생태계 안정성이 보장되면, 토큰 경제 최정점에 있는 MBX에 홀더들이 유입될 수 있어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호재에도 현재까지 MBX 가격은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마브렉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MBX 가격은 1.54달러로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5.27% 하락했다. 이외 테라이트(14.23%), 아스테라이트(13.20%), 파이터즈 클럽 토큰(15.86%)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모두의마블 토큰인 이네트리움은 4.78% 오르며 상승세를 잇고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약세가 이어지면서 신작 출시에도 MBX의 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메인 토큰인 이네트리움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가 반등도 기대해 볼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