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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김익래 회장 연루 의혹에 사장직 건다는 황현순 사장은 누구?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김익래 회장 연루 의혹에 사장직 건다는 황현순 사장은 누구?

등록 2023.04.28 18:29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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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전신인 키움닷컴증권의 창립멤버김익래 회장 대신해 적극 입장 표명나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김익래 키움그룹 회장의 SG증권 사태 연루 의혹에 연루되지 않음을 재차 강조하며 나섰다. 황현순 사장은 김익래 회장이 키움닷컴증권을 설립할 당시 창립멤버로 있었던 인물로, 오랜 친분이 있어 대변인을 자처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이 김 회장의 억울함을 풀어줄지는 의문이다.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 주재로 '증권업계 시장 현안 소통 회의'가 열린 가운데 황현순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익래 회장의 대량 매도 의혹에 대해 '우연'임을 강조하며 억울함을 피력했다.

황 사장은 이날 "사장직을 걸고 이번 사태와 김익래 회장과 다우키움그룹은 절대 연루되지 않았음을 밝히겠다"라며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매각 시점은 공교로울 뿐이었고 우연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조금의 가능성도 없다"며 "사장직을 걸고 소명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황 사장은 "이번 의혹은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다르게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며 "주가 급락으로 오히려 김익래 회장이 지분을 매입한 기관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고 상심이 크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어렵게 사장이 됐는데 (저는)직을 걸 수 있다"며 "(기자)여러분은 무엇을 거실 겁니까"라고 답했다.

황 사장의 발언에 일각에선 증권사 대표가 오너 일가를 방어하기 위해 회사 입장이 아닌 오너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다소 지나치단 평가다.

다만 김익래 회장과 황 사장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단 분석도 존재한다. 황 사장은 키움증권의 창립멤버로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 증권사로만 시작한 키움증권의 성장을 모두 지켜봤다. 앞서 김익래 회장은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도전했었다. 당시 황현순 사장은 전략기획을 담당했었다. 그만큼 김익래 회장의 의중을 파악, 경영 일선에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SG 창구를 통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지위고하나 재산의 유무 또는 사회적 위치 고려 없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다우데이타 폭락 직전 지분 매매로 논란의 대상이 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의혹이 남은 오너 일가에 대해서도 "합리적 의심에 따른 문제제기는 흘려듣지 않겠다"며 조사 의지를 보였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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