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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글로벌 수익 비중 30%"...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에 거는 기대

금융 은행

"글로벌 수익 비중 30%"...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에 거는 기대

등록 2023.05.17 10:21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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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글로벌 사업 손익 전년比 24% 증가베트남·일본 등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성장세 지속글로벌 성장전략 다각화 통해 목표 달성 노력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사업 손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158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취임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사업 손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158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취임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금융지주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한금융의 선전이 두드러 진다. 올해부터 신한금융을 이끄는 진옥동 회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은행장 재직 당시 해외 법인을 통한 글로벌 성과를 낸 만큼 그룹 전체 시너지를 통한 글로벌 영역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신한금융이 연초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사업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1583억원이다. 20%가 넘는 실적 개선으로 그룹 내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손익 비중은 11.4%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분기 한 자릿수 비중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성과다.

글로벌 자산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20년 43조4910억원, 2021년 48조6180억원에서 2022년 55조1740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55조5400억원으로 확대됐는데, 지난해 3월(51조2720억원)과 비교하면 8.3%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금융 글로벌 총자산 비중은 지난해 3월 말 7.8%에서 8.2%로 상승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사업에 있어 주춤한 다른 금융지주들과는 달리 베트남과 일본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덕분이다. 신한금융이 글로벌 성과를 상세히 공개하는 것 역시 글로벌 성과의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신한은행 국외 점포별 손익 비중을 보면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1분기 32%에서 올 1분기 45%로 1년 만에 13%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의 경우 같은 기간 10%에서 14%로 뛰었다.

신한금융그룹은 "베트남과 일본, 두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수익기반을 강화해 왔다"면서 "신한베트남은행은 인수합병을 통한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으로 대형화를 달성한 이후 자체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주력하는 등 견고한 현지화 체제를 기반으로 총자산과 손익 등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1위를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현지에 먼저 진출한 신한은행을 성공모델로 삼아 그룹사 해외 진출 시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 나가는 동시에 현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현지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등을 발굴해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심은 진옥동 회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올 1월 열린 신한경영포럼에서 오는 2030년까지 현지화 강화를 통한 글로벌 이익 비중을 30%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진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신한은행을 이끌며 이미 글로벌 사업에서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 은행장 취임 당시 '글로벌'과 '디지털'을 경영 방향으로 설정한 취임 일성을 발표한 뒤 2019년 신한은행 해외법인 11곳의 순이익 237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성장한 것이다.

이후 2020년 2340억원으로 주춤했지만 이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것으로 2021년엔 2568억원으로 10% 가까이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해외 현지법인 순이익은 4279억원으로 아메리카신한은행,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신한베트남은행, 멕시코신한은행, 신한인도네시아은행, SBJ은행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해외 법인 당기순익이 크게 뛰어올랐다.

진 회장의 글로벌 영역 확장 전략은 그간 신한금융그룹이 이행해 온 3대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선진시장은 국외 자본시장 강화 관점 ▲개발도상국 중 비은행업은 단계적으로 규모의 경제 추구 ▲개발도상국 중 범은행권은 디지털 기반 성장 추진 등이다.

지난 3월 취임 후 진 회장의 첫 글로벌 행보는 일본 IR 일정이었다. 일본 시장은 베트남 시장 다음으로 순이익이 많이 나는 곳으로 신한금융의 해외 사업의 핵심 거점이다.

이번 IR 기간 중 신한금융 창업 주체인 재일교포 주주들과 일본 내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난 데 이어 세 번째 해외 스타트업 육성 거점인 '신한 퓨처스랩 일본'을 통한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지원과 일본 스타트업 육성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진 회장이 한인 관계 복원 분위기 속에서 민간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전략을 다각화 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해 왔다"면서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 손익 30%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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