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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 계열사별 사회적 가치 뜯어보니···'환경성과' 개선 안간힘

산업 재계

SK 계열사별 사회적 가치 뜯어보니···'환경성과' 개선 안간힘

등록 2023.06.22 15:01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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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환경성과 여전히 대규모 적자공장증설·조업률 증가 영향에 개선 어려움SK이노, 사회적 가치 창출 환경 제품 확대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5년째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계열사들이 환경성과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2016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 계열사에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라고 당부한 뒤 사회적 가치 평가지표를 개발해 2018년부터 공개하고 있다.

SK그룹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은 2021년 대비 1조6000억원(8.6%) 증가한 20조5566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 지표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20조7775억원 ▲환경성과 -2조7598억원 ▲사회성과 2조5389억원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넷제로와 RE100 선언 등 탄소 저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공장증설과 조업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환경성과를 개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 계열사별 사회적 가치 뜯어보니···'환경성과' 개선 안간힘 기사의 사진

실제로 주요 계열사들의 지난해 환경성과도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고는 전년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성과 개선에 가장 발목을 잡고 있는 곳은 반도체 사업을 진행하는 SK하이닉스다. 반도체의 경우 제품 생산 과정에서 물과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만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환경성과에서 부정적 영향이 전년 대비 9% 증가해 총 -1조423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만큼 반도체 생산량도 증가해 자원 소비와 온실 가스 배출량도 자연스럽게 늘었다"며 "다만, 전력 효율이 높은 제품 개발, 온실가스 저감 설비 투자, 녹색프리미엄 요금제 등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을 통해 부정적 영향 확대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환경성과는 -1111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신업계의 경우 5G 네트워크 장비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증설 등에 따른 전력 사용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간접배출 비중이 크다.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불가피한 만큼 온실감스 감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환경성과에 대해 5G망 확대 등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에너지 효율화 및 재생 에너지 적용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2021년 출범한 SK스퀘어도 올해 처음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공개한 가운데 환경 성과가 -1억원으로 조사됐다. 환경 성과에는 용수, 온실가스, 폐기물 등으로 인한 자원소비와 환경오염 영향이 반영됐다.

SK가스의 경우 환경성과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진 않지만 지난해 전년 대비 4% 하락한 114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힘입어 환경 공정 영역은 전년 대비 7% 개선됐으나,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감소로 LPG 연료 사용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저감 성과가 줄며 전체적인 환경 성과가 감소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여전히 환경부문에서 대규모 마이너스 성과를 내고 있으나 20019년 이후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환경부문에서 -1조1763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기록한 뒤 2020년 -1조920억원, 2021년 -9489억원, 2022년에는 -8519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소재, 재활용 아스팔트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환경 제품·서비스를 확대하면서 환경성과를 대폭 개선하고 있다. 기존 핵심 제품·서비스 확대에 더해 플라스틱 리사이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등 순환경제 실현을 통한 사업모델도 준비 중이다.

한편 SK그룹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2020년 한국 최초로 RE100 가입을 선언했으며 현재 총 8개 계열사가 RE100에 가입한 상태다. 최태원 회장도 기업의 탄소 감축 중요성을 여러 자리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적가치 측정 발표 5년을 맞아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사회적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데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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